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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교섭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회사에 ‘최후통첩’부터”

본부노조, 회사측 불성실한 단협 태도 주장하며 “인내하지 않을 것”


문화방송(사장 안광한. 이하 회사)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노총산하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위원장 조능희. 이하 본부노조)가 “교섭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회사에 ‘최후통첩’부터 보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는 지난 23일 본부노조가 발행한 비상대책위 특보가 일방적인 주장만 담고 있다고 밝히며, 단체협약(이하 단협) 교섭 일정이 지연된 근본적인 이유를 ‘노조의 조정신청’ 때문이고, 회사는 교섭을 불성실하게 임하거나, 해태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부노조의 일련의 행태에 대해 “파업을 향한 수순, 잘 짜인 투쟁일정에 회사는 들러리가 될 수 없다”고 맹렬히 꼬집었다.

회사는 또, 본부노조가 특보를 통해 경영진의 실명을 일일이 거명하며 악의적인 비방과 중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식적인 홍보물을 통해 특정 개개인을 지명하며 모욕하는 행위의 불법성에 대해서 본부노조는 과거 파업 경험을 통해 더욱 잘 알 것이라 여기며, 상호존중과 신의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기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본부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조속하고 원만한 단협체결을 위해 회사가 최근 제시한 개악안을 철회하고, 오랜 기간 동안 협상을 통해 가합의한 내용을 기반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요구한 데 대해, 회사측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본부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가합의안’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진행했던 노사 단체협약에서 노사 간 이견이 없는 내용들로 마련된 안이다.

본부노조는 오는 29일 단체협약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면서도, 회사가 불성실한 협상태도를 보이면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이하 회사 측 보도자료 전문-



교섭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회사에 ‘최후통첩’부터 보낸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이하 본부노조)의 비상식적 태도에 대해 문화방송은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본부노조는 협상을 원하는데 마치 회사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듯이 사실관계를 왜곡시킴으로써 노조원들을 선동하는 본부노조의 기획된 정치파업 일정을 즉각 중단하고 성실한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본부노조의 비상대책위특보(3/23)의 잘못된 일방적인 주장을 다음과 같이 바로잡습니다.

1. 단체협약(이하 단협) 교섭 일정이 지연된 근본적인 이유는 ‘노조의 조정신청’ 때문입니다

회사와 본부노조는 지난 1월 19일, 1월 26일 두 차례 교섭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본부노조는 채 1주일도 안 된 2월 1일 갑작스레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하였습니다.

이에 문화방송은, 법에서 규정한 바에 따라 조정절차에 임했고 2월 26일 ‘조정중지’라는 중노위 결정을 통보받은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본부노조는 협상 당사자로서의 지위임에도 1월 26일부터 2월 26일까지 한 달 여 간의 교섭 지연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회사에 전가시키며 부당한 음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2. 회사는 교섭을 불성실하게 임하거나, 해태한 사실이 없습니다

본부노조는 2월 26일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이 통보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교섭 요구’ 공문을 회사에 보내왔고, 3월 10일 단협 교섭이 재개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특보에서는 회사가 10일 간을 미적거렸다 주장하지만, 근무일 기준으로는 7일이 지난 시점일 뿐입니다.

회사의 단협안 검토는 대외적으로는 경영환경과, 대내적으로는 3개의 복수노조 상황에 합당한 수준으로 진행되어야 하기에 간단히 접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절차 종료 7일 만에 재개한 교섭을 ‘성의 없는 회사 태도’라고 주장한 것은 결코 합리성이라 할 수 없습니다.

3. 파업을 향한 수순, 잘 짜인 투쟁일정에 회사는 들러리가 될 수 없습니다

본부노조는 2월 24일 ‘전국대의원회 결의’를 통하여 파업권 확보를 위한 수순에 돌입하고, 이틀 후인 2월 26일 회사에 교섭요구 공문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한 쪽으로는 교섭을 내세우면서, 다른 한 쪽으로는 파업을 위한 각본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중노위 조정절차 후 근무일 기준 1주일이 미처 지나지 않은 시점인 3월 8일 노보를 통해 ‘인내는 끝났다’, ‘파업 찬반투표 실시’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쏟아내며 파업 찬반투표를 독려함으로써 사실상 자신들이 정해놓은 파업일정에 따라 주도면밀하게 움직여 왔습니다.

본부노조는 더 이상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파업의 핑계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며, 회사는 교섭의 상대방이지 파업을 위한 들러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4. 본부노조는 교섭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신의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본부노조는 특보를 통해 경영진의 실명을 일일이 거명하며 악의적인 비방과 중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홍보물을 통해 특정 개개인을 지명하며 모욕하는 행위의 불법성에 대해서 본부노조는 과거 파업 경험을 통해 더욱 잘 알 것이라 여기며, 상호존중과 신의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기 바랍니다.

5. 회사와 본부노조는 오는 3/29(화) 오후 5시 교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화방송은 지난 1월 19일과 26일 교섭진행 규칙을 정하기 위한 두 차례 미팅과 3월 10일 한 차례의 교섭밖에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서로 간의 입장을 확인하고 이견을 좁히는, 실질적인 교섭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회사와 본부노조는 다음주 3월 29일(화) 오후 5시에 단협 교섭을 진행하기로 이미 일정을 잡아 놓고 있습니다. 본부노조는 파업을 전제로 한 ‘최후통첩’ 운운하며 소모적인 갈등을 조장하기 위협하기보다, 약속된 교섭 일정에 성실히 임함으로써 회사 발전과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2016. 3. 25

㈜문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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