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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야당추천 이사들 속마음엔 ‘임무혁 감사’ 였나?

후보 사퇴에 야당추천 이사 투표 거부…방문진 일부 이사, 야당 측 의혹에 불쾌감 표명도


지난 17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에서 진행된 MBC 감사 선정 결의 과정에서 후보 3배수에 포함됐던 임무혁 방문진 사무처장이 자진사퇴를 결정하자, 야당추천 이사들이 강한 반발을 표출했다.

이날 후보자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기 전 최강욱 이사(야당추천)는 ‘감사내정설’을 거론, “감사 선임 관련, 외부에서 또 손이 작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당추천 이사들을 몰아세웠다. 이어, “최종적으로 PT를 포기하는 분이 나타나는 등 정상적이지 않다”며 감사 후보자 심사를 거부했다.

이에, 이인철 이사 등 여당추천 이사들은 임 사무처장의 후보사퇴 이유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유기철 이완기 최강욱 등 야당 추천 이사들이 나무라듯 강한 어조로 일방적인 태세를 취하자, 다른 이사들도 강하게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이사회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고영주 이사장은 임 처장의 후보 사퇴가 다른 이사들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으면서 임 처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임무혁 사무처장은 이 자리에서 “MBC 감사는 중요한 자리다. 전문성이나 방송 공정성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아직 지원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진사퇴 이유를 설명했지만, 소문을 근거로 한 야당추천 이사들의 공세는 꺾이지 않았다.

유기철 이사(야당추천)는 “감사 선임 할 때부터 이미 소문…그 분은(임무혁 사무처장) 얼마나 모욕스럽겠나”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리를 떴다.

이완기 이사(야당추천)는 “공교롭게도 소문대로 모양새가 이어져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임 처장이) 전문성 없고 공정성 언급하셨는데,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번 득표수로 봤을 때 상당히 가능성 있는 표를 임 처장이 땄는데, 사퇴얘기 나오는 걸 보니 뭔가 작용하지 않았겠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야당추천 이사들의 이 같은 발언에 이인철 이사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남에게 시비 거는 것”이라며,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이완기 이사(야당추천)는 “왜 화를 내느냐”고 반문하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듯 보인다는 주장을 더욱 강하게 내세웠다.

이사회에 간사로 참여하는 임무혁 방문진 사무처장의 MBC 감사 후보지원 사실은 방문진 이사회가 모를 수 없다. 이 때문에 임 사무처장의 자진사퇴에 따른 야당 추천 이사들의 갑작스러운 강한 반발은 임 사무처장에 대한 야당추천 이사들의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누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든, 야당추천 이사들의 목적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고 몰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임 처장의 후보 사퇴는 이들 이사들에게 명분을 준 것” 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임 사무처장의 중간 투표 결과는 이완기 이사의 발언대로 다수였지만, 타 후보 역시 다수표를 얻었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이 후 어떻게 결론 날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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