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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문, “녹취록 물의 일으켜 죄송…실제로 이뤄진 것 없어”

17일 방문진 이사회 질의응답 진행…이완기 이사, 차기 이사회 추가 질문 약속


지난 1월 25일 해고자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렸던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이 17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이사회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백 본부장은 이 날 MBC대주주인 방문진에 출석, MBC영업보고 이후 이어진 ‘녹취록’ 관련 질의응답을 통해 9인의 이사들에게 발언의 배경과 상황을 설명했다. 질의응답 과정은 발언 중 언급될 수 있는 ‘폴리뷰’ ‘박한명 전 편집국장’ 등 관계자 실명과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 등의 발언에 의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어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녹취록이 공개돼 불필요한 오해를 산 데 대해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 직원들이 만든 친목 자리에 우연히 간 것이라며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술을 곁들인 가벼운 저녁 자리로, 서로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으로 담소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녹취는 상상도 못했으며, 공식적이지 않은 자리에서 녹취된 내용이 공식적으로 잘잘못 따져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녹취록을 폭로하며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백 본부장은 하나하나 해명했다.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의 이른 바, ‘증거 없는 해고’ 건에 대해 백 본부장은 인사위원회에서 정상적 절차로 진행됐으며, 옳고 그름은 현재 대법원 계류 중으로 법원에서 판단 내려질 것이라 말했다.

프로그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에 따라 이제는 방송을 균형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을 뿐이며, “실제로 이뤄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타 매체에 대한 내부정보 유출 의혹 역시 ‘허위’이며, 녹취록 속 인물인 모 기자가 정보가 없다고 해 취재 협조하겠다는 수준의 발언임을 분명히 했다. 기밀정보를 주겠다는 발언이 아니었느냐는 일각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이 또한 실제로 이뤄진 것이 없다고 백 본부장은 밝혔다.

최민희 의원이 제기한 타 매체와의 ‘청탁’ 등 부당거래 주장에 대해선 “시도조차 되지 않았다”며, 외주제작은 명확하게 거절했다고 답했다.

앞서, 방문진은 지난 이사회에서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여러 의혹은 제기할 수 있지만, 의혹만으로 당사자를 추궁하거나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회사(MBC)도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 중 사실로 드러난 부분이 없어 백 본부장에 대한 공식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비공식적 차원의 주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기철 이완기 최강욱 등 야당추천 이사 3인은 백 본부장의 해명에도 의혹이 제기된 내용을 거듭 질문해 정쟁화를 시도했고, 이완기 이사는 질의응답 시간이 부족했다고 항의, 백 본부장의 차기 이사회 출석 시 질문을 이어갈 것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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