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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철 이사, 녹취록 논의 ‘시급성’ 지나친 강조…‘정치공작’ 논란 거세져

“‘녹취록 보도’ 100% 사실이다...사실로 보인다” 말꼬리 흐리더니 “논의 지연시킨다” 반박


MBC 관리감독기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이사회에서 야당추천 유기철 이사가 ‘녹취록’ 관련 건의 ‘시급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최 의원의 ‘정치공작’ 논란 불길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달 25일 최민희 의원실과 일부 매체가 ‘녹취록’ 건을 보도한 다음 날, 유기철 이사는 이완기 이사와 함께 고영주 이사장에게 긴급 이사회를 요청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공감한 고 이사장은 2월 4일 정기이사회 결의사항으로 안건 상정에 동의했다.

4일 이사회에서 유기철 이사는 안건을 설명하기 전부터 “나와 있는 보도는 100% 사실”이라며, 일부 매체에서 발췌 보도한 ‘녹취록’ 내용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또, 녹취록 진상규명에 대한 방문진 이사들의 ‘신중한’ 접근방식에 대해 반박하면서, “여러분들 말씀 종합하면, 3시간, 6시간짜리라고 하니 다 들어보고 미뤄보자 이런 말씀...다른 안건도 그렇게 100% 200% 다 이해하시고 안건상정하시나? 녹취록 이미 나왔고, 요약본 다 나와 있고 이미 다 알고 있다. 일반 시청자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해, 보도내용만으로 ‘서둘러’ 논의 진행 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6시간 분량’ 녹취록의 ‘파편’들을 잇는 인과관계와 그에 대한 사실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보도’ 라는 반론이 제기됐음에도, 유기철 이사는 방문진에서의 ‘신중한’ 논의 보다 MBC경영진에 대한 ‘성급한’ 조치를 촉구하는 태도를 보였다.

일부 매체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녹음된 대화 내용을 임의로 편집해 허위 보도를 하고 있다는 MBC 사측 반론에 대해서도, 유기철 이사는 “편집본 아니고 3시간 짜리다”라며, 매체들의 보도 내용에 대한 신뢰를 재차 표명했다.

사안의 신중한 논의를 위해 녹취록 최초 폭로자인 최민희 의원측에 ‘녹취록 전문’과 제보 받은 ‘녹음파일’을 요구하기로 합의하자, 유기철 이사는 또 다시, “사안의 중대성은 인정된 것 같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공감 있다. 근데 이건 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오해하지 마시라. 약간 지연시키려는 뉘앙스로 들린다. 총선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 있으니 빨리 끝내는 게 낫지 않나”면서, 이 달 25일로 잠정 합의된 임시이사회 날짜를 앞당기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도된 내용을 ‘100% 사실’이라 말한 것에서 한 발 물러서며 “녹취록 대부분 사실로 보인다”고 신뢰의 수위를 낮췄다.

한편, 바른언론연대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소위 ‘MBC 녹취록’ 폭로를 두고 특정 국회의원과 특정 언론사들 간에 사전에 역할을 분담하여 계획된 각본에 의해 진행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MBC 녹취록은 제보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공익의 목적이 아닌 한 개인의 사감에 의해 건네진 녹취록으로, 모종의 커넥션 의혹이 짙은 과정을 통해 나온 부도덕한 폭로였다.”며 “한 국회의원과 그와 가까운 언론들이 선거를 앞두고 마치 특정 목적을 위해 사전에 계획된 각본처럼 비춰지는 것은 국회 권력과 언론의 유착 의혹을 키워 국민적 불신을 키우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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