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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녹취록’ 한겨레 단독?...미디어오늘이 ‘먼저’?

25일 최민희 의원 공개 자료 미디어오늘 홈페이지에 하루 전 입력 의혹…“본 적 없다” “시스템 오류” 찝찝한 해명만

지난 달 2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겨레신문·뉴스타파와 함께 ‘MBC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미디어오늘이 전 날(24일) 기사를 입력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초, 25일 오전 한겨레신문 ‘단독’ 보도로 지면에 실리면서 제법 임팩트있게 다뤄진 ‘MBC녹취록’ 내용은 이 후,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PD저널 등 미디어 관련 소식을 다루는 이른바 진보 매체들에 의해 조금씩 풀려나왔다.

그러나 미디어내일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디어오늘이 최초로 작성한 “MBC 최승호·박성제 해고는 파업 응징 시나리오였다” 기사는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상에 2016년 1월 24일로 표시돼 있었다.

제목 아래에 2016년 1월 24일로 표시된 해당 기사는 “2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이라는 문구를 포함하고 있어, 기사 내용과 작성 시점의 선후관계가 서로 상충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회의원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지적하며, ‘최 의원실에서 배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의 배포시기를 적절하게 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최 의원 측은 “(녹음파일 관련) 24일자 미디어오늘 기사를 본 적이 없다”며, “25일에 한겨레 단독으로 잡아놨는데, 미디어오늘에서 24일에 나갔다면 다 물먹은 것” 이라 말해, 녹취록 공개시기에 대한 ‘전략적’ 성격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 의원과 한겨레신문·뉴스타파 외 녹음파일을 입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최 의원측은 25일 보도 이 후, ‘미디어오늘’ 등 일부 매체에 녹음파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4일 미디어오늘 보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초에 저희 의원실에서 입수했고, 한겨레와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다 같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녹음파일 전반을 확인했으며, 한겨레와 뉴스타파가 녹음파일 가지고 있다. 다른 언론사 기자들에게 제공했는지 여부는 모른다”며, 이들 매체와의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오늘 측도 24일 기사입력 여부에 대해 ‘발뺌’하는 모양새다. 미디어오늘 강성원 기자는 “25일 오전에 ‘다 뿌려진’ 최 의원실 보도자료를 보고 기사를 작성했다”며, 날짜 부분은 홈페이지 개편작업에 따른 ‘시스템 오류’ 라고 해명했다.

강 기자는 “기사입력 시 날짜를 지정할 수 있는데, 25일 하루종일 개편작업이 진행됐으며, 날짜 설정이 리뉴얼 전 날짜(24일)에 고정돼 있었다. 정확한 기사 출고날짜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포털전송 날짜일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의 날짜는 홈페이지 개편작업이 마무리되고 나서 ‘시스템 정상화’ 시기로 볼 수 있는 27일 오후 12시 6분경 까지 ‘24일’이었으며, 이 후 ‘25일’로 수정돼, 여전히 ‘1월 25일’을 ‘전략적’ 기점으로 했다는 의혹을 역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디어오늘’ 기사 입력 시스템상 날짜 지정과 포털 송고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는 사실 역시 해명 뒤 오히려 찝찝함을 남기고 있다.

※ 추가 : 한편, 미디어오늘 강 기자는 기사가 나간 이후 연락을 취해와 24일에 작성한 기사가 아니라는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충분히 해명했기 때문에 '발뺌'이 아니며, '전략적' 성격 또한 없음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3일 현재까지 '미디어오늘' 홈페이지가 여전히 작업 중이기 때문에 아직 '정상화'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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