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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조선에 밀리자 ‘발끈’ 보도…“엉터리 여론집중도조사”

문체부 여론집중도 조사 결과 매체점유율 3위권 탈락…위원회, “왜곡 없다”

지난 21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위원장 윤영철. 이하 위원회) 조사결과를 두고, SBS가 ‘발끈’했다.

방송법상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해 매체별 이용점유율 산출 결과, 텔레비전 방송 부문 11개 채널(10개 방송사) 중 1위는 KBS(29.9%), 2위는 MBC(11.2%) 그리고 3위는 TV조선(10.6%)이었다. SBS는 채널A와 함께 10.5%로 그 뒤를 이었다.

라디오방송부문 이용점유율은 MBC가 40.2%로 1위를,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KBS계열이 17.5%로 1위(뉴스생산자 기준)를 차지하면서 조사결과 상으로는 지상파 3사 중 SBS가 약간 쳐진 듯한 모양새다.

이 때문에, SBS가 22일 ‘SBS 8뉴스’와 23일 아침 ‘모닝와이드’를 통해 “여론집중도 조사가 엉터리”라 주장한 데에는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SBS는 22일 ‘SBS 8뉴스’에서 ‘문체부 '여론 집중도 조사' 시청률 왜곡 논란’ 기사를 통해, 지난 해 SBS, MBC, TV조선 메인뉴스의 월별 시청률 그래프를 비교하며, “문체부가 어제 이른바 '여론 집중도 조사'라는 통계를 발표했는데, 실제 시청률과는 동떨어진 오류와 왜곡이 많아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시청률 원자료를 제공한 시청률 조사업체에 문의한 결과, ‘SBS 8뉴스’ 후반부의 지역민방 자체뉴스 시청률이 실제보다 낮게 반영됐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기초 자료가 왜곡되다 보니, 다른 조사 결과도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이어, “조사방식도 문제”라며, 실제 시청률보다 방송시간과 횟수만 많으면 수치가 올라가게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하루 총 방송시간의 60%를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으로 편성하는 종편 채널이 과대평가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메인뉴스 시청률이 평균 1%대인 TV조선이 SBS 점유율을 앞서는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이런 오류 때문에 언론시장의 실제 상황이 왜곡되는 것은 물론, 정부 스스로가 종편 편향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라 비판했다.



해당 보도는 익일 오전 ‘모닝와이드’를 통해 ‘오류·왜곡 가득…문체부 '여론집중도 조사'’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 번 방송됐다. 앵커는 “통계적 오류가 있어 결과가 왜곡될 수 있는 자료를 문체부가 그냥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는 25일 SBS 보도에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위원회는 텔레비전방송부문 이용점유율 산정 과정에서 기초 자료 및 조사 결과를 왜곡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대표종합뉴스를 포함한 여타 뉴스 및 시사보도 프로그램 전체’를 분석 대상으로 하여, 수도권 가구 시청률이 아닌 ‘전국 개인 시청률 자료’에 근거하여 텔레비전방송부문 이용점유율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보도에서 제시된 대표종합뉴스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과는 다른 성격의 자료”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또, 텔레비전방송부문의 이용점유율을 산정할 때 지역 민방 뉴스 시청률이 실제보다 매우 낮게 반영되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조사기간(2014.9.1.~2015.8.31.)동안 방영된 SBS와 지역민방의 뉴스 및 시사보도프로그램의 이용량이 모두 SBS 몫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텔레비전방송부문의 이용점유율을 산정할 때 지역민방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이 낮게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편성시간과 방송횟수를 고려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제1기 위원회(2010~2013)와 제2기 위원회(2013~2016)는 텔레비전방송 이용점유율을 산정함에 있어, 시청률만으로 파악되지 않는 ‘총 시청시간’에 초점을 맞췄다”며, “동일한 시청률을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더 오래 더 자주 방영될수록 여론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한편, SBS는 지난 18일 미래부와 방통위 등 7개 정부부처 대통령 업무보고 보도에서는, “SBS의 '런닝맨'이 우리 방송콘텐츠의 성공적인 수출 사례로 소개됐다”면서, 런닝맨을 제작하는 남승용 PD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해 ‘자화자찬’ 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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