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제주공항 사태 언론 자중하라”

1만원박스 논란 해명글에까지 자극적 제목 붙여 빈축

최강 한파와 이례적 폭설로 제주공항 이용객들 발이 묶이며 공항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이른 바 ‘클릭’을 노린 자극적 기사와 제목들이 SNS상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블로거 아이엠피터는 지난 25일 ‘제주공항에서 1만 원에 팔았다는 종이박스의 실체는?’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으로 ‘1만원 박스’의 실상을 알렸다. 일부언론에서 “이날 공항에서는 바닥에 깔 종이 박스가 1만원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하며 제주도 상인들이 자연재해를 기회삼아 폭리를 취하는 듯한 이미지로 그려졌다.

하지만, 1만원짜리 박스는 공항에서 수하물 포장에 이용되는 대형박스로, 아이엠피터는 “언론은 이런 상황은 전혀 알려주지 않고, 마치 제주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식으로만 보도했습니다. 자연재해를 이용해 장사를 한 곳은 박스 판매 업체가 아니라 클릭률을 노린 무책임한 언론사였습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커뮤니티에 게시된 무료민박 제공 소식을 예로 들며, “제주가 언론이 보도하는 것처럼 무조건 돈벌이에만 매달린 사람들만 사는 곳은 아닙니다.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 사람도 분명 있었습니다”고 항변했다.

해당 포스팅은 SNS를 통해 주로 제주도 거주자 위주로 확산됐는데,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어떻게 자극적으로 기사를 쓸까 궁리만 하지말고 언론들 자중하라”며 의견을 냈다.

그러나 한 인터넷매체가 이 포스팅을 매체에 그대로 옮겨 와 ‘마비된 제주공항, 제주도민들은 정말 악랄했나?’라는 제목으로 기사화하자, SNS 가 또 다시 소란해졌다. 이번에는 “제목이 악랄하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제주공항에서 생긴 ‘공항 수하물센터에서 종이박스 1만원 판매로 폭리취득’, 택시요금 10만원‘이라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 밝히며, “일부 언론에서는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선정적으로 보도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