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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타이완 ‘친중국정책’ 비판여론 강조…우리도 ‘정권교체’?

타이완 총통선거 민진당 승리 확신 소식 국내 상황과의 유사성 집중 보도

KBS가 16일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민주진보당 ‘차이잉원’ 후보 관련 소식을 전하며, 프로그램마다 논조를 조금씩 바꿔 정부의 대중정책에 대한 논란을 회피하면서도 정권교체를 통한 사회변화를 주장하는 뉘앙스의 보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 후보인 차이잉원은 타이완 유권자로부터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여성지도자의 탄생이라는 국내 정치상황과의 유사점 때문에 많은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S는 TV뉴스와 인터넷뉴스 등 보도 프로그램별로 논조를 달리하면서 타이완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집중했고, 특히, ‘특파원 현장보고’와 포털에 공개된 ‘멀티미디어뉴스’에서는 타이완 국민당의 ‘친중국정책’에 의해 사회부조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수십년간 경제협력관계를 통해 교역국의 상대를 넓혀왔다. 특히, 현 정부들어 한중 FTA가 체결되면서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되고, 이전보다 한중관계가 돈독해지자,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적 관점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 지는 것을 우려해 현 정부의 외교노선을 ‘친중국’ 이라 비판하는 분위기도 있다.

KBS ‘특파원 현장보고’와 ‘멀티미디어뉴스’는 이 같은 비판을 차용, 타이완과 우리경제가 함께 마주하고 있는 저성장 경제와 청년실업률 등의 경제상황이 현 정부의 외교정책 때문에 더욱 심화될 것처럼 해석하고 있는 듯 보인다. 우리정부가 대륙별로 교역국을 확대하고 있고, 내수 활성화를 위한 구조적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현실을 배제한 해석이다.

또, 한미관계를 염두해 중국 쪽으로 균형추가 이동하는 것을 우려하는 일각의 관점 역시 반영되지 않아, 방송은 현 정부에 대한 ‘친중국’ 비판만을 그대로 활용한 셈이다.

따라서, ‘타이완 여론이 집권여당의 ‘친중국 정책’을 이유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KBS의 이 같은 보도행태는 현 정부 정책의 지엽적 특징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위기감을 고조시켜, 시청자들로 하여금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KBS는 15일 저녁 ‘뉴스9’를 통해 내일 타이완 총통 선거…“정권 교체 확실”에서는 타이완과 중국 본토와의 관계를 일컫는 ‘양안관계’의 변화에 방점을 두었다.

또, 16일 오전 ‘KBS뉴스광장’에서는 ‘오늘 총통 선거…‘첫 여성 총통’ 눈앞’ 보도를 통해 타이완 사회의 변화를 언급하는 수준으로 보도 해, 우리 사회와의 유사성을 강조했던 ‘특파원 현장보고’와 ‘멀티미디어뉴스’와 달리, 정례화 된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제 3자적 관점으로 보도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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