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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종편 중 ‘위안부’ 최다 리포트

28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관련 소식 집중 보도…신중한 보도 ‘이례적’

28일 종편 4사의 프라임뉴스(‘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JTBC 뉴스룸’ ‘MBN 뉴스8’)를 살펴본 결과, 어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내용을 다룬 TV조선이 9꼭지의 리포트로 구성, 집중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A(5) JTBC(6) MBN(5)에 비해 약 2배가량 많은 양이다.

뉴스쇼 판은 ‘한일 위안부 협상 극적 타결’ 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한일 정상회담 성사 배경 등을 차례로 전했다. 이어, 일본 언론의 반응을 보도하며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에 대한 모호한 태도와 소녀상 이전 문제 및 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장 등을 보도해 전체적인 균형을 잡았다.

이와 함께, ‘할말있어요’ 코너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미흡한 점으로 지적된 사항들과 미래지향적 관점을 함께 한 리포트에 담았다. 또, ‘日 "이번이 마지막…세계 유산 등재 韓 참여말라"’ 리포트 에서는 “나치의 전쟁 범죄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독일과 비교해, 일본은 최종 타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 지적하는 등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내기도 했다.

평소 친정부 성향을 강하게 표출했던 TV조선 뉴스쇼 판이 ‘이례적’으로 발란스 있는 보도 행태를 보인 것은 한일간 관점의 차이 뿐 아니라, 국내에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채널A 종합뉴스는 이번 협상에 대해 문제로 지적됐거나 문제화 될 수 있는 사항들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정부 측 해명을 주로 보도했다. 특히, ‘위안부 공론화 24년 만에 협상 타결…득실은’ 리포트에서 최재원 기자는 이번 한일 협상에서 한일 양국이 각각 얻은 이익 들을 요약, 전달했다.

최 기자는 ‘법적 책임’에 대한 협상에서의 아쉬움에 관해서는 “일본 정부 예산에서 지원기금을 출연한 것이 사실상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해명을 전하면서, 이전에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기금을 지원하려했으나 우리정부가 거절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또, ‘소녀상 이전’에 대해 일본 기시다 외무장관이 “소녀상 이전할 것으로 인식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기대를 겉으로 드러낸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설명했다.



JTBC 뉴스룸은 ‘100억 재단마련’ 이라는 냉소적인 표현으로 보도를 시작해, ‘법적 책임’ ‘배상금’ ‘소녀상’ 등 위안부 합의문에 대한 논란, 위안부 할머니들의 부정적 견해를 차례로 보도했다. 이어, 조속히 위안부 문제를 마무리 지으려는 일본 정부의 속내를 미국의 압박과 협조로 풀이했다. 그리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국내 여론이 문제”라고 운을 떼며, “외교적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될 경우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이 같은 비난 여론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소녀상 이전’ 논란은 성균관대 동아시아 연구소 이신철 교수의 인터뷰 내용으로 대체했는데, 이 교수는 이 문제를 위안부 문제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이 되었을 때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규정하며, “어떤 합의안의 전제조건처럼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 잘 하지 않겠다라는 문제와 같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위안부와 관련된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이냐, 기억을 어떻게 할 것이냐, 기념을 어떻게 할 것이냐와 관련해서 대단히 좀 제한적인 제한을 두는 그런 위험한 (조건)”이라고 해석했다.

MBN 뉴스8은 ‘한·일 '위안부 문제' 최종 타결…"일본 정부 책임 통감"’에 이어, ‘박 대통령 "최선의 노력 기울여 이뤄낸 결과"’ 를 전해, 양측 정부의 의견을 먼저 보도했다. 그리고, ‘법적 책임 명기’와 ‘소녀상 이전’ 문제를 다루면서, 일본 보수성향 언론이 ‘최종 해결’을 강조한 것으로 관련 소식 리포트를 마무리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응으로는 ‘소녀상 이전’에 대한 반대의사만 전달해, TV조선처럼 다소 조심스럽게 사안을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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