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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야당과 언론노조 긴밀한 관계 다시 한 번 증명”

언론노조 “고영주 국감장 최고의 흥행포인트 될 것” 이미 예고...새정치민주연합은 언론노조가 선정한 과제 수행 ‘찰떡궁합’ 과시

19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사상검증으로 연일 날선 공세를 폈던 야당은 이번에도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의 요구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감에 앞서 언론노조는 지난 달 9일 언론노조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에서 다뤄야 할 언론분야 10대 과제’를 발표하며 야당에 이의 실행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언론노조가 발표한 10대 과제는 △공영방송 이사 검증 △해직 언론인 즉각 원직 복귀 △합의제를 무시한 방통위 △종편의 탈법적 광고 영업 종편 엄중 처벌과 재발 방지 △방심위의 제3자 명예훼손 심의 규정 개정 저지 △방송사 비정규직 실태 조사 및 노동인권 보호 방안 마련 △출판산업 종사자 처우 개선 모색 △‘언론 공정성·공공성 강화 방안 △신문 진흥 지원 대책 △정치권력 및 대주주의 방송편성 자유와 독립성 침해 방지 대책 마련 등이다.



이 같은 과제를 선정한 언론노조의 김환균 위원장은 “국회 관련 상임위(미방위·교문위 등)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전달이 됐다”며 “국감기간 동안 잘 다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문제제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결될 수 있도록 청원입법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 이사장을 이번 국감의 핵심인물로 지목하면서, 김 위원장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국감장에서 어떻게 발언할 지 궁금하다”며, “국감장 최고의 흥행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논란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국감에서 야당은 언론노조의 이 같은 의도를 충실히 반영한 듯 보였다. 특히 야당은 고영주 이사장의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을 이유로 공영방송 이사 사상검증에 올인하다시피 했다. 기관장 직무와 무관한 개인의 이념과 철학 부분을 집요하게 건드렸고, 휘발성 강한 발언들을 유도했다.

새민련 측 의원들은 관련 국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하며 이건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다. 민중민주주의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 했는데 공산주의의 변형은 공산주의 아닌가?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을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나(최민희)”, “방통위에 접수된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추천서 내용을 보면, 방송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대한 체제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심을 가득 차 있다.(전병헌)”, “고영주 이사장은 오전 질의에서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분열’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2010년 3월 고영주 이사장이 위원장으로 있던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가 ‘친북·반국가행위자인명사전’으로 100명을 수록한 적이 있는데 이것은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홍의락)” 등의 질문을 집요하게 이어갔다.

이에 대해 고 이사장은 답변을 피하지 않았고, 자신의 소신대로 발언해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고 이사장은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단박에 대중의 관심도 집중시켰다. 고 이사장의 소신 발언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지만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의 최고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은 분명해 보였다.

‘공영방송 이사 검증’을 국감 10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뽑아 전달하고, 고영주 이사장이 “국감장 최고의 흥행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언론노조가 예고한 대로 야당의 검증공세가 이어지자 야당과 언론노조의 찰떡궁합 관계가 새삼 부각되는 모양새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고영주 이사장에 대해 언론노조가 예고한 대로 야당은 그대로 실현했고, 그 덕분에 고 이사장은 국감 최고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며 “이번 국감은 야당과 언론노조의 긴밀한 관계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국감이었고, 언론노조가 입만 열면 떠드는 언론의 중립과 정치독립 주장이 대국민 사기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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