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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포털 보고서’는 엉터리”라는 야권, 과거보니 ‘황당’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보고서’ 조롱한 야권, 2007년 대선 땐 5일간 하루 2차례 모니터링 결과로 “네이버 편향” 따져

포털의 뉴스 편집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새누리당을 향해 ‘총선용 포털 길들이기’라며 비판하고 있는 야권의 과거 포털 관련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포털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포털을 압박해 선거를 유리하게 치르기 위해서라는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해서다.

지난 18일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총선을 앞둔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포털 길들이기’를 성사시키겠다는 생떼를 쓰고 있다”며 “이처럼 정부 여당이 포털탄압에 나서는 이유는 너무도 뻔하다. 총선을 앞두고 포털을 손아귀에 넣어 여론을 조작하겠다는 술수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포털 사이트 죽이기 공작은 아직도 그칠 줄을 모른다”며 “지난 1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뜬금없이 네이버의 독과점 타령을 늘어놓았다. 참으로 뻔뻔하고 파렴치하다. 포털 장악을 위한 꼼수를 이젠 드러내놓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포털은 새누리당이 손에 쥐고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포털은 대한민국 미래의 성장 동력 중 하나이며 국민들이 가감 없이 의견을 드러내는 공론의 장” “정부와 새누리당은 의도가 뻔히 보이는 공작 정치는 이제 그만 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등 야권 성향의 매체들도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의뢰한 ‘포털(네이버·다음카카오)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보고서’에 문제가 있다며 포털 옹호에 적극 나섰다.

한겨레신문은 7일자 사설을 통해 “포털이 편파적이라는 새누리당 주장을 살펴보면, 공정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뉴스 편집을 하지 않는다는 게 주된 이유”라며 “포털을 길들임으로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마이뉴스는 26일 관련 기사에서 “새누리당이 포털 길들이기는 선거를 앞두고 계속 반복됐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는 <조선일보> 출신의 진성호 당시 의원이 "네이버는 평정됐고 다음은 손봐야 한다"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2012년 대선을 앞둔 국정감사에서도 포털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삼아 네이버와 다음 경영진을 국회로 불러들인 바 있다.”면서, “새누리당의 포털 길들이기는 보수의 장기 집권 기반을 만들기 위한 미디어 장악의 완결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2007년 10월 1~5일 닷새간 하루 2차례 모니터링 결과로 “네이버 편향” 주장했던 대선미디어연대

그러나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선거보도 모니터링단 등을 띄우며 언론과 포털을 압박, 감시·견제해온 원조격은 야권이었다.

특히 야권 성향의 매체들과 언론단체 측이 여의도연구원의 포털 보고서를 두고 ‘엉터리 보고서’라며 비판하지만 야권 역시 과거에 내놓은 포털 관련 보고서를 둘러싸고 포털 측과 신뢰성 공방을 벌인 일도 있었다.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보도 감시 및 포털 모니터링 등을 위해 꾸려졌던 ‘대선미디어연대’가 그 가운데 하나로,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네이버가 친이명박 편집을 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대선미디어연대에는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인권센터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문화연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인터넷기자협회 바른지역언론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등 50여 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집행위원장에는 당시 권미혁 여성민우회 상임대표가, 집행위 부위원장은 문효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당시 대선미디어연대는 10월 1일부터 5일간 유력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노출 기사를 매일 두차례 씩 분석한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홍보사이트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았고, 네이버 뉴스팀에서 반론을 폈다.

네이버측은 '대선미디어연대 10.1~5 주간모니터 보고서에 대한 네이버 뉴스의 입장'을 통해 “닷새 동안 하루에 2차례 기계적·정량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를 주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해서 네이버 뉴스가 특정후보에 편향돼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대선미디어연대 측 포털 모니터링 결과와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새누리당의 ‘포털(네이버·다음카카오)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보고서’가 6개월 간에 걸쳐 전문가들이 5만여건의 기사를 조사한 빅데이터 보고서인 반면, 당시 대선미디어연대 측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비교할 수 없이 허술했던 셈이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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