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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은 진보판’이란 편견 평가위가 시정할 수 있을까?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 “포털 의도와 무관하게 인터넷 매체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게 사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뉴스서비스 제휴매체 선정 및 퇴출심사를 담당할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다음 달 발족할 예정인 가운데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의 발언이 주목된다.

새누리당이 지난 16일 인터넷 포털 뉴스의 공정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개최한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허 사무총장은 발언에서 “지난 20년 동안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된 게 사실이다. 포털 뉴스는 편향적이고 언론위에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다.”며 “이런 결과가 나왔으면 처방을 위해 정확한 진단이 먼저 필요하다. 대뇌에 문제가 생겨 다리를 절면 뇌를 수술해야지 다리를 수술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포털에 올라가는 기사 건수가 휴일 2만 건, 평일 3만 건이다. 그렇게 많은 기사를 포털이 배열하는 과정에서 의도를 가지고 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왜 편향성이 생기나?”라며 “포털의 의도와 무관하게 인터넷에 기사를 올리는 매체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포털사들이 뉴스제휴를 맺고 있는 언론사들의 정치적 성향이 한쪽으로 쏠려 있어 포털의 편향성으로 나타난다는 지적인 셈이다. 허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전체 의견으로 보긴 어렵지만 위원회의 한축을 담당하는 한국신문협회 측의 의견으로 풀이돼 제휴매체 심사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또한 허 사무총장은 “포털이 공정성을 믿게 하려면 어떠한 기준과 원칙으로 뉴스를 노출 하는지 알고리즘을 공개해야 한다.”며 “그럼 자연히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 따라 올 것이다. 공개를 안 하면 메스가 아닌 식칼로 수술 하는 셈”이라고 포털 측의 자발적인 개선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는 지난 24일 간담회를 열고 뉴스제휴평가위 구성안(案)을 밝혔다.

평가위는 그간 포털 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뉴스 제휴에 대한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특정 매체와의 제휴,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같은 역할을 담당할 평가위에는 언론 관련 단체와 학계·전문가, 시민단체 등 15개 단체가 참여한다.

참여단체로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WCA연합회 등 15개 단체가 각각 추천하는 2명의 인사를 반영해 최대 30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실제 평가에는 단체당 1명씩 총 15명이 참여한다.

평가위는 독립성을 위해 위원 명단은 모두 비공개로 하며 임기는 1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평가위원은 언론 매체의 포털 뉴스 진입과 퇴출을 결정하는 중대한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에 매체들이 개별 위원에게 접근하는 일을 막도록 비공개로 결정했다"면서 "위원을 2배수로 둔 것도 어느 위원이 특정 사안에 의사 결정을 행사할지 알 수 없도록 불투명하게 만든 조치"라고 설명했다.

심재철 뉴스제휴평가위 준비위원장(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평가위는 다음 달 출범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운영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실제 평가는 연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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