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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비서관의 최고 업적? ‘우파죽이기’ 아니냐”

사임한 민병호 초대 뉴미디어비서관에 거세게 이는 책임론...“우파 매체 죽이기만큼은 확실하게 하고 청와대 나갔다”


청와대 신임 뉴미디어비서관에 오영규 전 SK커뮤니케이션즈 상무가 내정된 가운데 박근혜 정부 초대 뉴미디어비서관을 지내고 사임한 민병호 전 데일리안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새삼 일고 있다.

민 전 비서관의 개입 의혹을 불러왔던 포털사의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와 정부의 인터넷신문 등록기준 강화 등의 결과가 우파매체의 공멸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서다. 민 전 비서관의 개입이나 주도 여부 사실을 떠나서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병호 비서관, 적군 섬멸위해 아군까지 죽이는 네이팜탄 투여”

특히 우파매체 대다수가 영세한 가운데 등록요건이 강화되고 주류 대형언론과 인터넷신문협회 등이 주축이 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사이비언론 거르기’라는 명분으로 소매체, 영세매체, 1인 매체들을 포털에서 퇴출시킨다면 결국 살아남는 건 진보좌파 매체들뿐이라는 전망은 일찌감치 나온 바 있다.

정부가 기존의 발행인 포함 3명의 취재ㆍ편집 인력을 4대 보험을 납부하는 상시고용 취재·편집 인력 5명으로 등록요건을 강화하면서 인터넷신문 85%가 폐간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이럴 경우 살아남을 우파매체들이 거의 드물다는 게 중론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현재 뉴데일리와 데일리안 정도의 매체 외에는 모든 우파매체들이 문을 닫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적군을 섬멸하기 위해 아군까지 죽이는 네이팜탄을 투여한 것”이라며 “결국 작금의 모든 상황은 ‘우파언론 죽이기’로 귀결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민 전 비서관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공개형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후 개입 의혹을 받자 적극 부인했다. 그는 지난 6월에 있었던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비 언론은 포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광고주협회 쪽의 입김이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며 자신의 개입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앞서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실장은 지난 6월11일자 칼럼에서 “(평가위원회 설립에) 청와대 민병호 뉴미디어 비서관의 막후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외부 강연 등에서 ‘인터넷 매체 문제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정리해 놓고 청와대를 나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적어 논란이 일었었다.

민 비서관, 자신이 회장 역임한 오마이뉴스 등 소속 인터넷신문협회 기득권만 강화시켜

민 전 비서관이 ‘우파 언론 살리기’와 포털 개혁 등 제 역할은 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동안 인터넷신문협회 기득권 강화와 ‘우파죽이기’만 해왔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는 “포털 개혁하겠다고 인터넷신문 등록 요건을 강화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살아남는 건 어느 쪽일 것 같은가. 결국 진보좌파 매체뿐이다. 이건 우파죽이기 아니냐”며 “민병호 비서관이 청와대 들어가서 한 건 인터넷신문 좌파매체들과 어울리면서 본인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 외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 전 비서관은 인터넷신문협회 소속인 데일리안의 대표를 지내면서 제5~6대 인터넷신문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이 조중동 등 주류언론보다 인터넷신문협회 기득권과 영향력을 강화,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병호 전 비서관, 우파의 공적 아니라 언론 전체의 공적이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박 대표는 “민병호씨가 초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한 일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민 비서관 최고 작품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결국 보수진영을 정조준 한 게 아니냐”며 “그게 본인 작품이 아니라 포털과 광고주협회 작품이라고 치자. 그럼 민 비서관은 그동안 뭘 했을까? 아무것도 한 게 없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표는 이어 “그나마 우파에서 전문성을 담보하고 활약하고 있는 매체라고 해야 손에 꼽을 정도인데, 지원은커녕 우파정권 아래에서 우파매체 사장 출신이란 사람이 결국 영세한 우파매체들에 올가미를 씌워놓은 꼴 아니냐”며 “우파매체의 현실과 포털의 편향, 왜곡 문제를 풀면서 대형매체부터 1인 매체까지 두루두루 아우르라고 들어간 사람이 아무것도 한 거 없이 장벽만 높여 놓고 뒤로 빠지면서 핑계는 포털과 광고주협회에만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초대 뉴미디어비서관에 이어 포털 출신 인사가 그 자리에 선임됐다. 뉴미디어비서관 자리가 아군은 죽이고 포털과 적당히 타협하는 그런 자리냐”라고 반문하면서 “민 전 비서관은 언론 양극화를 더 심화시키고 포털을 더 공룡으로 만들어버렸다. 우파의 공적이 아니라 언론 전체의 공적”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덧붙였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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