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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편향이 아니라 ‘포털 언론’에 포커스 맞춰야”

포털 편향성에만 집중, 산으로 가는 포털 논쟁, 포털만 웃는다?


새누리당이 꺼내든 포털 중립성 문제와 관련해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핵심은 포털이 자의적인 편집권을 행사하는 언론의 역할을 하면서도 그에 걸 맞는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는데 논쟁이 포털의 편향성 자체에만 집중되면서 정치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낸 여의도연구원도 포털의 언론 기능을 핵심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 측은 “포털 뉴스가 언론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창출원인 광고 수익을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노출시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고 포털 문제를 제기한 당초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포털의 뉴스 배치 및 제목 편집 행위에 대해선 "이용자들의 클릭 및 서비스로의 연계를 유도하거나, 데이터 트래픽 관리, 이용자 편의 제공을 위해 뉴스 콘텐츠를 배치하는 포털 뉴스의 특징에 기인한 비의도적 편집행위"라고 규정하며 "보다 객관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털 뉴스가 '편집·결정·배열'행위의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며 "자발적 자료 공개 유도가 어려울 경우 언론재단 등의 제3의 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포털 뉴스 콘텐츠 분석 자료를 발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털의 언론 기능은 이미 다수의 언론학자들도 지적해오고 있는 문제의 핵심이다. 포털이 외형으로는 뉴스 유통 채널이지만 실제로는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며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측면에서 포털의 뉴스 유통 독점과 편집권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개선 및 관련법 개정을 지적해왔다.

결국 지금의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가 언론 생태계 붕괴의 핵심 원인이라는 것이다. 끊이지 않는 포털의 편향 시비도 바로 포털의 뉴스편집권에서 비롯된 것으로, 포털이 스스로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서 기인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자는 10일 미디어내일과의 통화에서 “뉴스의 가치는 작성하는데서 나타나는 게 아니고 그 뉴스를 어떻게 배열하느냐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포털은 굉장히 중요한 게이트 키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언론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포털이 규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문제를 정치권에서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를 논의할 때 포털이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력이 강하므로 그에 맞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접근해야한다.”며 “그러나 정치권이 포털 편향을 말하면 정쟁으로 흘러 포털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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