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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돌고래호 전복사고’ 정부비판 기사로 ‘장사’ 여론 반응은 ‘싸늘’

네이버, 다음 관성적 정부비판 기사 주요면에 배치, 네티즌들은 그런 포털·언론 비판

낙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6일 밤과 7일 새벽에 걸쳐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배에는 모두 21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사고로 지금까지 3명이 구조됐고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상태이다. 당초 승선원 명단에는 22명이 탑승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지만, 명단의 4명은 실제 탑승하지 않았고, 명단에 없는 3인이 탑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운영관리 허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탑승자들의 구명조끼 미착용, 악천후 속 출항강행 사실 등과 해경의 구조작업 과정, 관련법 미비 등이 알려지면서 이를 비판하는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다.

포털의 양태는 과거와 비슷, 그러나 네티즌 반응은 예전과 달라

이런 가운데 포털이 이를 메인에 띄우고 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세월호 참사 때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경 포털 네이버가 분야별 주요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등에 배치한 정부당국에 대한 비판 기사에는 오히려 언론이 정부당국을 무분별하게 비판 한다며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해경, 11시간 동안 '깜깜'…근처 어선이 구했다' 제목의 당국의 대응체계가 무력했다는 취지의 SBS 기사에는 1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언론의 ‘해경탓’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해당 기사는 6일 오전 6시 40분 생존자 근처를 지나던 어선이 3명을 구하는 사이 해경은 4킬로 가까이 떨어진 엉뚱한 곳에서 수색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5일 오후 7시 38분 돌고래호의 위치신호가 관제센터 레이더에서 사라졌지만 해경이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SBS는 선박마다 위치신호를 내보내는 장치가 있는데, 긴급조난 버튼이 눌리거나 외부충격으로 이 장치가 거치대에서 떨어지면 자동으로 SOS 신호가 해경에 전달되도록 돼 있는데
해경은 사고 당시 돌고래호에서 SOS 신호가 없어 위치신호가 사라진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SBS는 그러면서 “1시간 뒤 신고를 받고서야 수색에 나섰지만 이미 상당히 어두워진 뒤였다”며 “결국 해경은 사고가 나고도 11시간 동안 깜깜이 상태였던 셈이어서 사고 대응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경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고 결과만 놓고 해경을 비판한 셈이어서 네티즌들이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기자들아~바다를 알고 말하는 거냐?” “결론적으로 구명조끼만 했어도 살텐데 왜 뜬금없이 해경탓 나옴?” “어선이 지나가다 구했으면 잘됐구나 하면 끝인 거지. 어선이 먼저 구한 것도 정부 탓이냐??”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그래도 해경 정말 수고 많이 합니다..힘내십시오” “이 사건의 결론은 해경이 문제라는 게 아니라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건이며 항상 안전에 유의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한다는 거 아닌가? 차라리 그런 쪽으로 기사를 쓰던가 무조건 해경탓 해경탓” “해경 탓하는거 오진다 진짜 백사장에서 바늘구멍 찾으라하고 그거하나 못 찾는다고 호통을 치네” 등의 의견을 달았고, 이 같은 내용들이 공감추천을 많이 받았다.

네티즌들 “또 정부탓 분위기...포털사이트와 언론이 자성해야”

돌고래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6일밤과 7일 새벽에 걸쳐 이어진 수색작업 소식을 전한 연합뉴스의 '돌고래호 실종자 밤샘 수색…추가 발견 없어'에는 약700개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하지 말라는 짓좀 하지 마라. 꼭 저래 놓고 나라탓 하겠지” “제발 구명조끼좀 입어라 아무리 선장이 얘기해 도 안 입어요 술먹죠 담배피죠 말안듣죠 허이구” “또 정부탓으로 몰고가는 분위기다. 같이 가던 배한척도 철수했는데, 뭐하러 고집부린거야..기상도 엉망이던데..또 정부탓 하지말고..그 자리에서 조류 탓으로 떠내려가서 수색 위치 찾기도 힘든 것 같던데...유족들 서서히 꼬시는 집단 나타날 것 같고, 아침부터 선동언론 나오는 것 같다” “놀러가서 죽는 사람들 언제부터 국가가 관여 했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로 죽는 사람들도 많은데 낚시 하러가서 죽은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지 포털사이트와 언론은 좀 자성해야할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고 공감추천을 많이 받았다.

조선일보의 '악천후에 出港… 연락두절 11시간 만에 海警 아닌 어선이 발견' 기사에도 댓글이 약 780여개가 달린 가운데 기사는 “5일 제주 추자도 앞바다에서 낚시 어선이 전복돼 10여명이 사망·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정확한 승선 인원조차 확인되지 않는 등 어선 운영·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해경이 조난 뒤 11시간 가까이 흐르도록 돌고래호를 찾지 못한 것도 논란거리다. 돌고래호 생존자 3명을 구조한 것은 당시 추자도 남쪽 섬생이섬 인근을 지나던 어선이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제주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바람이 북동쪽으로 불어 돌고래호가 'V-PASS(위치발신장치)'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에서 곧바로 좌초하지 않고 해남 방향(북동 방향)으로 좀 더 이동했을 것이라 판단해 그 지역을 집중 수색했다"고 했다. 하지만 돌고래호는 전복되고 나서 조류를 따라 남쪽으로 떠내려오다 서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나 해경은 엉뚱한 곳을 수색한 셈이 됐다. 해경 관계자는 "돌고래호가 조류를 따라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도 “파도 잔잔해지고 조업나가다 우연히 발견되어 구조된건데 그리 잘하면 깜깜한 밤에 높은 파도 비바람에 기자 니들이 가서 한번 구해봐라 ᆞ헛소리 하지말고”라는 냉소적 댓글을 비롯해 “애초에 출항자체가 힘든거였네 신고도 개판이고 안전이니 머니 떠드는데 그것보다 상식이란 거부터 갖추었으면” “교통사고 산업재해로 죽는사람이 더 많은데 허구헌날 메뉴얼 타령만 하고 있냐 법은 지키라고 있는 거지 방치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각자가 똑바로 했어야지 나라탓 만하고 앉아있으니”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반정부 기사 장삿속 포털의 속성은 그대로...국민에게 계속 알려야”

반정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알려진 포털 다음의 '돌고래호 실종자 밤샘 수색..추가 발견 없어' 연합뉴스 기사에는 5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린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들은 역시 “이번에도 생존자는 어민이 구했다. 국가는 개뿔” “세월호 이후 달라진 건 없네. 해경은 여전히 개판이고 사고 나도 자기 목숨은 자기가 지켜야 하고” 등의 정부 비판 네티즌 댓글이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과 말도 안 되는 똥고집이 항상 화를 부른다.” “우천시 바람이 강한날 밤에 회항이던 항해이던 그런 것을 시도 했다는 자체가 지극히 위험한 발상임” “몇몇 인간들 취미생활 즐기자고 벌인 일에 전 국민이 노심초사 해가면서 비싼 혈세 그 넓은 바다에 쏟아 붓고 있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대체” “해경 욕할 것은 없수다 야밤에 망망대해에서? 사람 찾는 게 쉬운 게 아니쥬 무슨 깜박이를 착용 한 것두 아닌데” “이걸 왜 또 나랏탓 할까 사고배 근처 있던 딴배가 발견해서 구해준거고 통신두절 안 잡혀서 못ㄱᆞ고 가는데도 넓은 바다에 조그만배 찾는데도 시간 걸릴 거고 가는 시간도 있는데 그 날씨에 구명조끼도안하면서 해경 탓해” “안전불감증에서 생긴 사고다” 등의 정부 비판에 나선 언론과 일부 네티즌들을 비판하는 내용도 많이 보였다.

안타까운 해양사고 관련 일부 언론의 관성적인 정부비판 기사도 여전한 가운데 포털 역시 해당 기사들을 주요 기사 등에 배치하고 있지만 여론의 분위기는 이처럼 전과 다른 분위기다.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는 “포털의 편향보고서가 나왔지만 단 시간에 그런 경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고 이번 사고 역시 포털이 메인에 걸고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좋은 소재였다”며 “포털의 정치편향이나 좌파상업주의를 이기는 것은 결국 성숙한 국민의식이다. 또 그것을 위해 포털의 장삿속을 계속해서 국민에게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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