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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인호 이사장 연임, 야권은 상투적 반대 되풀이

“이인호 이사장 반대투쟁 예상 그대로...국민에게 강경하고 편향된 모습 각인시켜”

이인호 KBS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이 새 이사회 이사장에 유임됐다. 야당 측 이사들이 언론노조의 최근 공금유용 주장을 근거로 이 이사장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며 반발했지만 다수의 의견으로 새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KBS 이사회는 2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이사장 선출 안건을 놓고 825차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번 이사회는 새로 구성된 10기 이사회의 첫 이사회다.

이 교수는 지난해 9월 9기 이사회에서 중도 사퇴한 이길영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KBS이사로 임명돼 이사장을 맡았다. KBS 이사회 최초의 여성 이사장으로, KBS 이승만 왜곡보도 사태 등 이사회의 역할을 주도했다.

전임 이사장의 잔여 임기를 채운 이인호 이사장은 1일 새롭게 구성된 10기 이사회에서 다시 이사로 임명됐고, 이번에 연임했다. KBS이사장은 호선을 통해 뽑으며 관례상 최고 연장자가 맡아왔다.

그러나 예상대로 이날 이사장 선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야당 추천 이사 4명(김서중·장주영·전영일·권태선)은 이사장 선출에 앞서 언론노조 측이 제기한 주장을 근거로 이인호 이사장에 대한 공금유용의혹과 방송 개입 등에 대한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표결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후 여권 추천 이사 7명이 표결, 만장일치로 이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사장 선출 이후 야당 추천 이사들은 성명을 내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노보는 이인호 이사가 9기 이사장 재임 시절, 개인용무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출장으로 처리해 KBS에서 1100만원의 출장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출장을 계기로 ‘다큐공감’ 프로그램 편성에 변경이 이뤄지고, 전례에 훨씬 벗어난 예산투입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공금유용 의혹을 먼저 해소하지 않고 그를 이사장으로 선임한다면, 이인호 이사 자신은 물론이고 10기 이사회와 공영방송 KBS의 이미지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나 이인호 이사를 비롯한 여권 추천이사들은 우리의 합리적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이사장 선임을 강행하였다. 한국방송이 공적책임을 다하도록 견인해야 할 이사회가 국민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방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이인호 이사장 선출 정국과 관련 “언론노조 의혹제기, 이를 근거로 야당 이사들의 트집잡기, 퇴장, 비난 성명 발표하고 언론노조 측 매체 기사화로 여론화 작업하기 등 예상수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야권의 이런 모습은 이제 국민 뇌리에 박힐 정도로 정형화된 투쟁의 모습으로, 야권이야말로 얼마나 강경하고 투쟁적이고 편향된 조직인지 국민에게 증명하는 것일 뿐 지지를 얻기 어렵다. 야권도 이젠 정말로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인호 이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박사 학위를 받은 원로 여성 역사학자로, 미국 럿거스대 조교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맡고 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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