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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노조, 조대현 사장 지키려 이인호 이사장 때린다?

조대현 체제 사망선고 내려놓고, 엉뚱한 이인호 이사장 공격...“조대현 구하기 정치공세 차원”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KBS본부)는 이인호 이사장이 개인출장을 위해 KBS 공금 1170만원을 사용했다며 1일 노보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KBS 양대 노조는 조대현 사장 체제 1년을 평가하는 의미의 5대 본부장 신임 투표 결과 사실상 모두 불신임 결과가 나와, 조 사장 체제에 대한 ‘사망선고’를 내린 가운데 본부노조의 칼날이 정작 조 사장이 아닌 이인호 이사장을 향해 눈길을 끈다.

언론노조 측 입장을 대변하는 PD저널 등 보도에 따르면, KBS본부는 사측이 이 이사장의 개인용무 해외여행을 KBS 이사장으로서의 공식적인 출장으로 둔갑시켜 경비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한국전쟁 유업재단의 초청을 받고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조대현 사장을 대신해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BS는 행사에 참석한 이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뉴스에 보도했고, 언론노조 측 미디어매체들이 이를 지적한 바 있다.

KBS본부 노조는, 그러나 유업재단이 조대현 사장을 초청한 사실이 없고, 이 이사장의 출장은 한국전쟁 및 역사학 관련 강연을 위한 것으로, KBS 이사장이 아닌 역사학자로서 초청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이 이사장이 당시 출장에 총 1170여만원의 해외출장 예산을 책정받았다며 “차기 사장 선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사장은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예산을 자기 돈 마냥 이렇게 쓸 수 있다는 말인가?”라면서 “이사회라고 해도 이사 개인 용무에 대해서는 한 푼의 경비를 지급할 수 없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공적인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그것도 모자라 공적인 업무였던 것처럼 포장해 뉴스 프로그램에까지 얼굴을 비추는 이인호 이사장의 행태는 새로운 이사회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이인호 이사장은 이사장직을 고사하고, 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KBS 이사회의 임흥순 사무국장은 “KBS본부의 노보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KBS의 고위급 인사를 보내달라는 초청이 유업재단 측으로부터 왔었고, 이에 이 이사장이 가게된 것”이라고 답했다. 임 사무국장은 “초청 이메일 등 증거자료가 있다”라며 “분석 후 증거물을 모아서 반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본부 관계자는 “유업재단 측이 KBS 이사장이 아닌 역사학자 이인호를 초청한 것은 유업재단 이사장에게 직접 확인한 명백한 사실”이라며 “역사학 강연에 KBS 관계자를 초청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KBS 고위급 인사를 보내달라는 초청이 왔다면 그건 역사학 강연을 위한 초청이 아닌 다른 부대행사에 대한 초청이었을 것”이라며 “이사회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인호 이사장의 해외 출장을 놓고 본부노조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KBS를 망친 당사자라고 조대현 사장 체제에 자신들 손으로 직접 투표해 사망선고까지 내린 본부노조가 조대현 사장이 아닌 지금 막 임기를 시작한 이인호 이사장을 공격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이인호 이사장에 대한 공격 역시 ‘조대현 구하기’의 차원의 정치공세”라고 분석했다.

박 비평가는 “조대현 사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그 이상 노조 입맛에 맞는 사장이 올 리가 없는 현실인데, 야당이 뽑은 사장 조대현 외에 별 대안이 없는 본부노조 입장에서는 조대현 지키기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조대현 사장 공격을 할 수 없으니 만만한 이사장이나 때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백번 양보해 이인호 이사장의 출장이 이사장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인다 치자. 그렇다면 그런 이 이사장의 출장을 거들고 뉴스까지 내보내고 도운 것이 조대현 사장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본부노조는 조대현 사장에게도 사퇴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으니 이인호 이사장 공격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KBS 새 이사회는 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이인호 이사장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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