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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찬탈세력 쓸어버리자” 현상윤 전 KBS PD, 국민TV 새 이사장에 선출

노사갈등 내홍 겪던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새 이사장으로

노사갈등으로 인한 제작거부 등 내홍을 겪던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가 현상윤(59) 새언론포럼 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국민TV는 2013년 3월 출자금 35억원을 모아 협동조합 형태로 만든 인터넷매체다.

국민TV는 30일 조합원 게시판 공지글을 통해 “29일 임시대의원총회 결과 현상윤 이사가 새 이사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현 이사장은 KBS PD 출신으로 1999년 KBS 노조위원장, 2002년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 정년퇴임 후 새언론포럼 회장을 맡아오다 ‘국민TV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언론포럼은 언론노동운동 출신 중견 언론인들 모임으로 언론노조 전직 간부들이 주축이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국민TV이사장은 모두 7명인 이사회에서 지명하고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현 이사장은 이사회에 앞서 열린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이강윤 시사평론가, 전영관 시인, 황웅길 조합원과 함께 이사로 선출됐다.

이들은 곧바로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기존 김정일, 김철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현 이사장을 지명했고, 이어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서 재적 132명 가운데 찬성 104표(반대 17표, 기권 1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이사회에 불참한 서영석 전 이사장은 이사장직에선 물러났지만, 이사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현상윤 이사장은 KBS 재직 당시인 2013년 ‘TV비평 시청자데스크’의 연출자로 ‘클로즈업 TV’ 코너를 통해 국정원 관련 KBS 메인뉴스 보도를 공격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시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 좌편향 출연진만 모아 자사의 국정원 보도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내용의 편파방송을 내보냈다가 이에 항의하는 시청자 민원이 제기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제재를 받았다. 방심위는 “비평 대상인 보도 책임자에게 반론권을 부여하지 않고 패널 섭외에 일부 편향성이 존재하는 등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가운데 공정성 조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현상윤 당시 PD는 방송에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 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국장, 민동기 미디어오늘 기자,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 등 좌파진영 인물만 출연시켰을 뿐 우파진영 인사나 중도성향의 인물은 단 한 명도 출연시키지 않았다.

그러자 KBS공영노조는 ‘정치PD가 벌인 자학 프로그램 정치 쇼’ 제목의 성명을 통해 현 PD를 정면으로 비판했고, 현상윤 PD는 당시 공영노조 신모 위원장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보복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상윤 이사장은 KBS PD 재직시 공영방송 소속 언론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방심위로부터 제재조치를 받은 문제의 옴부즈맨이 방송됐던 시기인 2013년 6월 당시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해 현 정권과 KBS 사장을 향해 “개XX들”이란 욕설을 반복하고 “새경 받는 머슴” “민중수탈세력” 등의 막말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KBS 사장에 대해서는 “머슴 노릇해서 새경(私耕·농가에서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머슴에게 주는 돈이나 물건)은 받아야 하잖아요. 관제(官製)사장 놈이란 게 어쨌든 한 번 더 연임해 처먹으려고 난리예요, 이 개XX들”이라고 인신공격했다.

그는 또한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우리는 할 수 있다. 53년 전 바로 여기를 꽉 채운 대학생 동지들이 4·19 혁명을 통해 부패한 이승만 정권을 몰아냈고, 87년 6월 항쟁 때 또다시 민중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개XX들, 이 땅을 잡고 있는 정권찬탈세력, 민중수탈세력, 이 XX들을 싹 쓸어버리자” 등의 과격한 거친 언사로 공영방송 언론인으로서 정치중립을 위배한 행위라며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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