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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법 비웃듯 각종 불명예 기록 방문진 10기 이사회

방문진 초유의 3연임, 특종 직군·단체 쏠림 현상 등 불명예 기록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7일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방송문화진흥회 10기 이사회의 인적 구성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야당과 언론노조 측은 여당 추천 이사들의 우익이념 성향만을 트집 잡아 이념공격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 같은 문제제기에는 소홀한 모양새다.

방문진 10기 이사회는 사상초유의 3연임 이사를 탄생시키는 등 여러모로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이사진이 특정 직종에 치우쳤거나 특정 단체에 쏠려 이사회 구성이 방문진법이 정한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문진법 제6조 4항은 “이사는 방송에 관한 전문성 및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한다.”고 돼 있다. 문제는 10기 방문진 이사 구성이 이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문진 이사 9명 중 전문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은 유의선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유기철 전 대전MBC 사장 세 명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건 이들 가운데 여당 추천 이사는 한명에 불과하고 모두 야당 추천 이사라는 점이다. 이는 정부여당의 無언론관과 빈약한 철학을 드러낸 대목이다.

특정 직종 출신이 이사진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0기 방문진 이사진 중 변호사 출신이 3명에 이른다. 고영주 이사와 이인철 이사, 최강욱 이사가 모두 변호사다.

MBC 출신 한 언론인은 “방문진에 변호사가 3명이나 있을 필요가 있나. 변호사들이 무슨 방송을 아나”라며, 점잖은 법률가 정부여당 추천 이사들이 야당 추천 이완기 이사와 같은 이들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우파진영 언론전문가들이 이번에도 방문진 이사에서 배제된 점을 안타까워했다.

10기 방문진 이사 3분의 1이 특정 단체 소속 인사라는 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고영주 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에 고 이사를 비롯해 권혁철 이사, 김광동 이사가 집행부로 활동 중이다. 방문진이 한쪽 분위기에 쏠릴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방문진 이사 3연임이라는 초유의 불명예 기록이 나왔다는 것도 10기 이사회에 대한 비판 여론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연임까지만 해오던 기존의 합리적인 관행을 깨고 3연임 이사를 낸 게 정부여당 측이라는 점에서 유감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언론 관련 정부기관에 몸담고 있는 한 인사는 정부여당 추천에서 방문진 3연임 이사가 나온 사실에 대해 “우파의 수치”라고 했다.

언론관련 시민단체의 한 인사는 “방문진 10기 이사회에서 정부여당 측 인물 구성이 제대로 되지 못한 부분은 야당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좌파단체로부터 두고두고 공격의 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 같다”며 “이번 방문진 이사 구성은 아무리 봐도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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