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고영주 이사가 차기 이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연장자 우선으로 호선해온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결정돼온 만큼 고 이사가 이사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고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경륜이 있으며 방문진 감사 경험도 있어 방문진 이사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 만큼 야권의 집중 감시와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언론노조 측 미디어비평지들은 벌써부터 고영주 이사에 대해 ‘극우인사’로 몰아붙이며 여론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 ‘MBC를 망친 주역’이라면서도 방문진 3연임을 한 김광동 이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고 있는 매체들은 첫 방문진 이사가 된 고영주 이사에 대해선 벌써부터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는 향후 언론노조 측 주된 공격대상이 누가 될지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고 이사는 옛 통진당 해산의 주역으로, 공안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노무현 정부 때 서울남부지검장을 끝으로 검찰 옷을 벗고 2005년 초 변호사로 나서면서 동시에 시민사회운동에도 뛰어들었다.
고 이사는 우파진영 각종 애국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활발한 활동을 해오면서 우파인사들이 당한 소송에서도 무료변론을 자처하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우파시민사회의 신망이 두텁다.
고영주 이사는 통진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원서를 직접 쓴 장본인이다. 통진당해산국민운동본부 상임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고 이사는 또한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가정체성 바로세우기 운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방문진이나 MBC 문제에 있어서 고영주 이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정 이사 한 사람이 방문진이나 MBC를 쥐락펴락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만큼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고영주 이사가 중심을 잡고 MBC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는데 역할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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