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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동·차기환 ‘3연임 딜레마’에 멈춰선 방통위

최민희 의원 “사상 유례없는 몰상식 3연임, 차모 이사 돌려막기 절대 안 돼”


공영방송 이사 추천 및 선임을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의 전체회의가 연기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11일 원내대책회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MBC 현 방문진 이사 임기가 8월 8일이다. 이미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선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특정 이사들의 3연임, 특정이사의 MBC에서 KBS로 돌려막기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성품으로 알려진 방통위원장의 고뇌가 얼마나 깊은지 저희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방통위는 이 정부, 청와대의 기관이 아니다. 국가기관이다. 국가기관답게 엄정하게 일처리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사상 유례없는 몰상식한 3연임, 참(차의 오타로 보임)모이사의 MBC에서 KBS로 돌려막기 절대로 하지말기 바란다. 저희는 지켜보고 있고, 앞으로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방통위가 사실상 정지한 이유는 야권이 비토하는 차기환 이사와 우파언론시민사회가 비토하는 김광동 이사의 3연임 때문이다.

야당 추천 김재홍 상임위원은 “방문진 이사를 6년 동안 했던 이가 KBS로 옮겨 또 이사를 하겠다고 신청을 했는데, 그렇다면 경쟁사인 두 회사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벌써부터 해당 방송사의 구성원들의 문제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5일 성명을 내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연임(6년)하며 MBC를 철저히 망쳐놓은 인물이 청와대의 강력한 지지아래 KBS 입성을 앞두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역대 공영방송 이사 가운데 3연임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리고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역임한 인물이 그 임기를 다 마치고 곧바로 KBS 이사로 자리를 옮긴 기록 또한 유일무이하다. 누가 봐도 상식에 어긋나는 인물을 도대체 왜 청와대는 이토록 밀어붙이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차 이사가 “대부분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야당인사들의 저격수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온 것이 이번 KBS이사 청와대 낙점의 배경이라고 입을 모은다”면서 “3연임은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한다는 방송법 취지에도 어긋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우파언론시민사회에서 차기환 이사의 3연임 문제에 대한 평가가 미묘하게 엇갈리는 반면, 김광동 이사의 3연임 반대는 분명하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3연임은 사상초유의 일이고, 특정인에 대한 사실상의 특혜이자 방통위 및 정치권·MBC 등과의 유착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김광동은 MBC 본계열사 임원 인사에 개입하여 짭짤한 재미를 챙기는 생계형 이사로 분류되기도 한다.”며 “특정인을 위해 압력을 넣고, 어쩌다 일이 틀어지면 꼬장을 부리는”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뼈있는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특히 국민행동은 야권이 3연임 반대 논리를 내세우면서 막상 김광동 이사는 제외하고 차 이사만 집중 거론하는 것은 차 이사가 박원순 서울시장 부자병역의혹을 주도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행동은 “특정 후보자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어놓고, 실제로 방문진에서 3연임 9년차 이사를 노리는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에 대해서는 좌익노조에서 반대성명 한 장 나온 바 없다. 반면 차기환 변호사에 대해서만 반대성명과 비판 기사가 무더기로 쏟아졌다.”면서 “차기환 변호사는 방문진 이사를 연임한 뒤, 현재 KBS 이사를 지원했으므로 KBS와 MBC가 같은 회사가 아닌 이상 3연임이 아니다. 진짜 3연임을 통해 사내에서 인맥을 구축하여 각종 병폐를 야기한 김광동에 대해서는 모른 체 하고, 3연임이 아닌 사람을 계속 공격하는 건, 저들의 목적이 3연임 금지가 아니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가 이번 주 내에 전체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3연임 반대 주장에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방통위가 전체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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