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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동 3연임, MBC경영진은 좋아하겠지만 정권엔 부담”

6년 이사 김광동, 안광한 사장보다 위? 경영진 관리감독보다 ‘인사개입설’ ‘특정인 밀어주기설’ 논란 만


MBC 대주주이자 관리, 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광동 이사의 3연임설 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일부 경영진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MBC 경영을 감시해야할 방문진 이사가 6년 연임을 하면서 MBC 경영진과 지나치게 밀착돼 이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장은 지난 달 말 ‘신의한수’ 팟캐스트 방송에서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전문가들에게 검증받겠다는 게 사외이사제도인데 이런 취지는 KBS 이사회, 방문진도 마찬가지”라며 “KBS와 MBC에만 맡기면 자기이익만 추구하니 방통위가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를 임명해 사장 뽑고, 본부장 뽑고, 경영도 감시하라고 만든 제도인데 3연임을 한다면 이분은 그냥 사실상 MBC 직원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그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견제하라고 만든 이사가 9년, 12년을 하면 사외이사 제도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선 야당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변 회장은 “방문진은 MBC 사장, 33개 계열사 사장, 각 본부장을 임명하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 방문진 이사를 한명이 9년을 하게 되면 사장보다 위에 올라서게 된다. MBC 사장 임기가 3년밖에 안 되는데, 사외이사를 9년을 하게 되면 MBC 직원들은 누구에 줄서게 되나?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연임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광동 이사는 자신과 고교 선후배 관계인 ‘백종문 본부장 밀어주기’ 논란 등 일부 경영진과 지나치게 밀착돼 있다는 지적이 MBC 안팎에서 있었다. MBC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기자와의 최근 통화에서 김광동 이사를 둘러싼 비판여론에도 김 이사를 감싸며 적극 옹호했다.

앞서 MBC 출신의 한 언론인은 김광동 이사 3연임 논란과 관련 “김광동 이사가 연임하면서 고교 동문인 백종문 본부장을 열심히 밀었다는 것 말고 우파를 대표해 MBC 개혁을 위해 가시적으로 뚜렷하게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방문진 이사직을 지원한 본인의 자질부터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광동 이사의 3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우파시민단체들 역시 같은 맥락에서 김 이사의 경영진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은 “김광동은 MBC 본계열사 임원 인사에 개입하여 짭짤한 재미를 챙기는 생계형 이사로 분류되기도 한다.”며 “특정인을 위해 압력을 넣고, 어쩌다 일이 틀어지면 꼬장을 부리는” 인물로 알려졌다고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사실상 MBC 경영진 옥상옥의 위치에서, 김 이사에 대한 이 같은 비판론에도 3연임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결국 정부여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김광동 이사가 공개개혁을 반대하고 물밑작업, 비공개주의를 고집한다는 점을 김 이사 본인이 스스로 고백한 이상 앞으로 야당과 언론노조는 MBC 이슈마다 이 문제를 걸고 나오게 될 것이고 배후로 사사건건 청와대와 여당을 지목하면서 물고 늘어지게 될 것”이라며 “김광동 이사의 3연임은 이제는 식구 같은 사이일 MBC 경영진들은 좋아하겠지만 그 이외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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