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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할까봐’ ‘공격당할까봐’ 김광동 이사의 습관적 거짓말

“9기 방문진 책임론 정당” “더 확고한 분이 방문진 이사돼야” “내가 방문진에 어떻게 들어가냐” 그래놓고 사상초유 3연임 지원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역사상 유래가 없는 3연임에 도전한 김광동 이사는 미디어오늘과의 거짓인터뷰 뿐 아니라 지난 5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사실상 거짓발언을 했다.

당시 김 이사와의 전화인터뷰는 2012년 MBC 파업과 관련해 법원이 속속 노조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방문진 책임론이 불거질 때였고, 우파시민사회에서는 방문진과 MBC 경영진 비판여론이 일었다.

김 이사는 실명인터뷰는 곤란하다고 했지만 기자는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기 전 개인 인터뷰로 기사가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혔고, 이어진 질문에 김 이사는 답변했다.

김 이사가 기자에 거짓말을 한 부분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그렇듯 방문진 이사 지원과 관련된 부분이다.

차기 이사 지원 의사를 묻자 그는 “제가 어떻게 거기(방문진 이사)에 들어가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박 기자가 권력을 잘 몰라서 그런다. 방문진 이사 자리가 어떻게 채워지는 지는 지난 20년 방문진 상황을 보면 된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다 친구 분 한 사람씩 해주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공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봐라. 하물며 그 하관말단 방문진 이사 자리야...권력의 생리를 알면 내가 왜 예외적인 상황이었는지 (내가 방문진 이사 자리에 가게 됐는지) 정확히 이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방문진 9기 이사들이 한 게 뭐가 있느냐”는 외부 시민사회의 비판과 달리 나름대로 자신은 MBC 개혁을 위해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자랑했다. 그 개혁성과가 구체적으로 뭐냐고 질문하자 밝힐 수 없다고도 했다.

김 이사는 MBC가 과거와 달리 많이 변화했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가 그런 변화가 정권이 바뀌어도 이어지는 근본적 개혁이 아니지 않으냐는 질문에 “내게 왜 자꾸 따지는지 모르겠지만, 그 변화라는 건 정권교체 여부를 떠나서 사회가 그것을 끌고 갈 수 있느냐 없느냐 힘의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방문진 이사 한 두 명이 하면 된다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제가 바라는 건 그걸(개혁을 지칭하는 듯) 더 확고하고 일관성 있게 해주기 위해 더 확고하고 일관되게 더 뭐랄까 처절하달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방문진 이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에 대해서는 간곡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기자가 10기 방문진 이사는 능력 있는 인물들로 구성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습니다. 그건 뭐 결론이 일치하는 거고, 제 바램이죠.”라고 말했다.

김광동 이사는 9기 방문진 책임론에 대해서도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당시 줄줄이 이어지는 MBC 패소 판결과 이에 대해 우파시민사회가 책임론을 제기하자 “정당한 책임론이다. 1심도 마찬가지고 2심도 두 번 연속, 프로그램이나 시사에 대한 정당성 문제를 제기한 노조의 파업이 법적으로 합법이라고 났고, 그 결과 해고 무효, 업무방해가 아니라고 판결이 났기 때문에 사법적 판결은 부정되거나 존중되지 않을 수 없다”며 “하지만 그런 사법적 판결이 초래된 것도 MBC 경영권을 지키지 못한 부분이 누적되어 왔기 때문에, 특히 공정방송협의회라는 부분을 노조에 허락해 빌미가 됐기 때문에 그런 관리감독을 못했던 방문진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결과가 여기까지 못 온 부분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더 확고하고 일관된 분이 (방문진 이사로) 와서 끌어가셔야 된다는 거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도 했다.

차기 이사에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 내가 거길 어떻게 가냐” “결과가 여기까지인데 책임을 느낀다” “더 확고하고 일관성 있는 분이 방문진 이사가 되어주길 간곡히 바란다”며 사실상 자신은 지원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면서, 9기 방문진 책임론도 순순히 인정하던 김 이사는 그러나, 자신의 말과 정반대로 사상초유의 3연임 이사직에 도전했다.

김 이사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KBS, MBC 아무 곳에도 지원하지 않았고, 학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가 뉴스파인더와의 인터뷰에서는 “10기 이사가 되지 않으면 학계에 돌아가겠다는 의미였다”고 다시 말을 바꾸는 현란한 언변을 보였다.

자신에게 불리할까봐 이렇듯 무책임한 변명과 거짓말을 반복한 김광동 이사가 과연 공영방송 MBC를 관리감독할 방문진 책임자로서 적절한지는 이사 선임을 여부를 떠나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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