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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홍보에 YTN 동원” 노조가 든 기사 봤더니...‘황당’

학교 이름 자막에 나왔다고...학교 멘토가 쓴 칼럼이라고...류 사장 “노조 억지주장에 기가 차”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이하 YTN 노조)가 노보 최근호(120호)를 통해 계열사 류 모 사장이 YTN을 가족홍보에 동원했다며 류 사장 퇴출을 주장한 근거로 제시한 25건의 관련 기사에 대해 류 사장은 분통을 터뜨렸다.

류 사장은 해명글에서 “14건은 방송뉴스가 아닌 YTN 플러스의 온라인 기사로 작성된 것이며 YTN 사이언스에 나간 11건도 단신이나 리포트 안에 이 학교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 ‘홍보’기사로 매도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YTN 뉴스를 통해 관련기사가 20여 차례나 나간 것처럼 교묘하게 과장 왜곡하고 있는 것은 특정인을 음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더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YTN은 노보4면에 'B학교 홍보사례'라며 25건의 기사를 소개했고, 류 사장은 YTN 노조가 “가족 홍보에 YTN을 동원”한 근거로 제시한 이 25건의 기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해 언론에 배포했다.



해당 기사들을 살펴본 결과 노조 주장과 달리 홍보 기사로 보기 어려운 기사들이 많았다. 일례로 노조가 홍보사례로 주장한 '정통 탱고의 매력...농어촌학교 과학교구 지원도(YTN사이언스 리포트, 2014년 6월 9일)' 기사는 B학교 홍보 내용이 아니었다.

류 사장은 해당 기사에 대해 “YTN사이언스가 주최한 ‘농어촌학교 과학교구 지원 탱고 공연’ 리포트에 청중으로 와서 소감을 얘기한 고등학생 이름 밑에 B학교라는 자막이 나간 것을 이 학교를 ‘홍보’한 사례로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해당 리포트를 살펴본 결과, 리포트는 “남미의 열정이 가득한 탱고의 정통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열렸다. 수익의 일부는 농어촌학교 과학기자재를 지원하는데 사용됐다.”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위로와 농어촌학교에 대한 지원 등 좋은 취지를 담은 탱고 음악회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B학교가 언급된 부분은 그 음악회 청중으로 온 학생 소감이 나가면서 자막에 언급된 것뿐이었다.

'대안학교 학생이 본 인성교육의 효과 (YTN사이언스 리포트, 2014년 9월 22일) *김OO인터뷰' 기사에 대해서도 류 사장은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열린 ‘인성영재교육포럼’ 행사 내용을 문OO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부총재와 하버드대 출신으로 한국 역사의 우수성을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통해 널리 알린 경희대 OOOO교수, 일반 학생 등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면서 이 학교 학생과 교장 선생의 짧은 인터뷰 자막에만 이 학교 이름이 나간 것”이라며 “이 리포트를 마치 이 학교 ‘홍보’용으로 제작된 것처럼 사례를 든 것은 억지주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노조가 홍보사례로 실은 '인성교육 성과는? 서울인성영재교육포럼 개최(YTN 단신, 2014년 9월 21일'에 대해선 “전날 보도한 '대안학교 학생이 본 인성교육의 효과' 내용을 단신으로 내보내면서 학교 이름이 한 차례 등장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노조 “B학교 홍보” 사례들도 뉴스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들, 타 언론사도 소개

노조가 홍보사례로 든 '“경쟁보다 인성”...B학교 출범(YTN사이언스리포트, 2014년 3월 6일' 기사는 홍보 사례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뉴스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었다. 류 사장은 이 기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등학교 휴학생 등을 상대로 한 1년 과정의 대안 학교가 출범했다는 뉴스를 이 학교 명예 이사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신입생들의 각오를 다룬 것”이라고 해명했다.

'“못다한 꿈 우리가 이룰게요”(YTN 사이언스 리포트, 2014년 5월 31일) *김 OO인터뷰' 리포트의 경우도 류 사장은 “지난해 4월 세월호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이 이 학교에 명예 편입학을 하게 된 과정을 다룬 것으로 YTN 본방에서도 여러 차례 방송이 되었고 다른 언론에서도 기사를 다뤘다”며 뉴스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YTN 노조가 주장하듯 뉴스가치가 없는데도 가족과 관련 있다는 이유로 YTN을 동원해 기사화한 사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YTN사이언스 홍보사례라고 주장한 11건의 기사를 일일이 반박한 류 사장은 “노조가 ‘홍보’사례라고 주장하는 기사 대부분은 학교를 일방적으로 소개하거나 ‘홍보’하는 내용이 아니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포럼’ 행사나 ‘인성 캠프’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뉴스로 알리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고등학교 휴학생들을 상대로 한 1학년 과정의 대안학교라는 특별한 뉴스가치가 있는 사례를 인터뷰 등을 통해 언급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류 사장은 YTN플러스에서 작성한 온라인 기사 14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노조가 사례로 든 '“인성교육 없이 쌓은 지식,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YTN플러스 칼럼, 2015년 4월 9일) *기고자는 B학교 멘토단 대표'의 경우는 칼럼 작성자가 B학교 멘토단 대표라는 경우로 ‘홍보사례’에 낀 억울한 경우다.

해당 칼럼에는 B학교에 대한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을 뿐더러 우리나라 교육이 지식 교육이 아닌 인성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칼럼이었다.

류 사장은 “이 학교 멘토단 대표를 맡고 있는 대학 교수께서 자신의 강의 원고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으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 칼럼 본문 어디에도 학교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기고자 옆에 B학교 멘토단 대표라는 이력의 일부가 적시돼있다는 이유로 노조는 ‘홍보’용으로 쓰여졌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조가 홍보사례로 소개한 '천재 기타 듀오 장하은 장하진 남매 전국순회공연, 가족의 소중함 전한다 (YTN플러스 기사 & 사진, 2015년 5월 15일) * 동생이 B학교 학생' 기사에 대해서는 “이미 SBS 스타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널리 잘 알려진 천재 기타 남매 듀오의 전국순회공연 내용을 다루면서 장하진 군이 B학교 학생이라는 사실을 간단하게 언급했을 뿐”이라며 “특히 이 기사는 H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보내온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인데 마치 이 기사 전체가 B학교 홍보용으로 쓰여진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해명했다.

이 밖의 YTN플러스 기사에 대해서도 일일이 해명한 류 사장은 “YTN 노조가 저희 YTN플러스에서 지금까지 작성한 온라인용 기사 500여건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특정 제품이나 학교, 기관, 인물들을 ‘홍보’하기 위해 쓴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저희들은 방송용 기사를 쓰는 게 아니라 온라인용 콘텐츠 성격에 맞게 기사를 쓰고 있을 뿐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YTN 의 품격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기사를 작성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학교는 YTN사이언스 뿐 아니라 KBS, MBC, OBS, TV조선, 국회TV, KTV 등 여러 방송 매체들과 한국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코리아타임즈 등 다른 인쇄 매체 등에서도 기획기사 등을 통해 이 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과 교육적 성과들을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대안교육의 성공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대로 YTN사이언스가 기가 가치도 없는 한 대안학교를 일방적으로 ‘홍보’했다면 다른 뉴스 매체들이 기사를 이렇게 다룰 수 있었겠냐”고 반박했다.

한편, YTN 사측은 노조가 류 사장 관련 이 같은 주장들을 담은 노보를 낸 후 논란이 일자 “회사는 노보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 기초적인 사실관계, 보도의 적절성 여부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사실 확인 작업 중”이라며 “해당 작업이 마무리 된 후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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