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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계열사 A사장 음해기사 ‘논란’ ‘보복’ 의혹도

노보 4면에 걸쳐 억지기사로 A씨 공격, A씨 “심각한 명예훼손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 분통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지부장 권영희, 이하 YTN노조)가 최근 발행한 노보를 통해 反노조 인사로 알려진 YTN 계열사 대표 A씨(전 YTN사이언스TV 본부장)를 겨냥, 사실과 다른 과장·왜곡 보도를 쏟아내고 “즉각 쫓아내야 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현재 YTN 노보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물은 국민TV를 그만둔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으로, A씨와는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전 끝에 패소한 악연이 있어 보복성 음해기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YTN 노조는 최근 발행한 노보 120호에서 YTN 플러스 대표이사 A씨가 가족 홍보에 YTN을 동원했다며 무려 4면에 걸쳐 비판 기사를 실었다. 노조는 YTN 대표이사도 아닌 계열사 대표 특정인을 겨냥해 지면의 절반 이상을 할애, 비난에 열을 쏟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YTN 노조 “A씨 YTN을 가족 홍보매체로 전락시켜... A씨 부인이 교장인 B학교 25회 홍보”

문제는 해당 기사들이 과장되거나 엉뚱하게 왜곡됐다는 점이다. A씨는 13일 이 같은 노조 주장에 즉각 해명글을 발표하고 “특정기업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교묘하게 게재해 저와 제 가족의 명예를 심대히 훼손한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노조는 노보에서 “YTN이 A씨 일가의 홍보매체로 전락하고 있다.”며 “YTN은 A씨의 부인이 교장인 학교를 YTN과 YTN 사이언스, YTN 플러스를 통해 반복적으로 홍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해당학교는 지난 해 3월 설립된 고교휴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1년 과정의 대안학교 B인성영재학교(이하 B학교)이다. 전국의 대안학교는 대부분 미인가 학교다.

YTN 노조는 “YTN은 지난해 3월 6일 B학교의 설립 소식을 리포트로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5회에 걸쳐 B학교의 각종 행사와 B학교 관련 인사들을 소개했다”며 “리포트는 대부분 YTN 사이언스를 통해 보도됐고 YTN 뉴스에도 B학교 리포트가 등장했다. YTN플러스에서도 기사를 쓰고 동영상까지 직접 제작해 YTN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포털에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YTN 노조는 “B학교의 리포트와 영상 등에는 A씨 부인인 김모 교장이 자주 등장했고, 김 교장의 인터뷰가 실린 경우가 25회 가운데 13회에 이르렀다. 매달 A씨의 부인을 인터뷰한 꼴”이라며 “YTN 사이언스가 B학교와 김 교장을 홍보할 때 A씨는 사이언스 본부장이었고, 그가 YTN플러스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YTN 플러스가 홍보 역할을 대신했다. 언론매체 대표가 자신의 부인을 위해 매체를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A씨를 비판한 노조는 그 근거로 ‘B학교 홍보 사례’라며 4면에 25건의 해당 기사를 소개했다. 이 같은 기사들이 A씨가 부인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와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홍보를 하기 위해 YTN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YTN이 A씨 일가 홍보매체로 전락했다는 노조...근거 든 기사 뜯어보니 ‘황당’

그러나 노조 주장과 달리 B학교 관련 해당 기사들은 홍보 기사로 보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단지 학교 이름 등이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홍보성 기사’에 포함된 것도 여럿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해명글에서 “YTN 노조가 ‘B학교’ 키워드 검색만으로 ‘B학교’ 이름이 들어간 모든 기사들을 찾아내서 ‘홍보 사례’로 주장한다면 YTN에서 다룬 ‘카이스트’나 ‘한예종’이 들어간 기사들도 이들 학교들의 홍보 기사라 말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한 예로, A씨가 YTN 사이언스 TV본부장 시절에 한 ‘홍보 사례’라며 노조가 소개한 2014년 6월 9일 기사 '정통 탱고의 매력...농어촌학교 과학교구 지원도' 기사를 보면, B학교 홍보 기사가 아니었다.

리포트는 “남미의 열정이 가득한 탱고의 정통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열렸다. 수익의 일부는 농어촌학교 과학기자재를 지원하는데 사용됐다.”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위로와 농어촌학교에 대한 지원 등 좋은 취지를 담은 탱고 음악회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B학교가 언급된 부분은 그 음악회 청중으로 온 학생 소감이 나가면서 자막에 언급된 것뿐이었다. “YTN이 A씨 일가의 홍보매체로 전락하고 있다.”는 노조 주장의 근거로 들 수 있는 기사가 전혀 아니었다.



노조가 노보에서 “B학교에 대한 YTN의 홍보는 지난해 사이언스본부가 개최한 ‘청소년 미디어아카데미’에서 낯 뜨거운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든 해당 기사들도 B학교 홍보와 거리가 멀어 보였다.

노조는 “청소년 미디어 아카데미에 B학교 학생들이 참여했고, B학교의 유관 매체인 브레인월드는 이를 직업체험이라며 홍보 기사로 활용했다. YTN은 사이언스 리포트로 보도했을 뿐 아니라 '황금나침반'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이를 다뤘다. 심지어 캠페인 '감사합니다'로 방송하기도 했다”면서 “특히 '황금나침반'의 경우 ‘대한민국 신 8학군! 인성학교’라는 제목과 함께 무려 7분 가까운 분량으로 B학교 한 곳만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장인 A씨 부인의 인터뷰와 내레이션을 통해 B학교 성격과 학습 방식 등을 노골적으로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노조 주장과 관련한 리포트 기사 '‘과학방송’ 이렇게 만들어져요', 'YTN 사이언스, 청소년 미디어 아카데미 개최', '방송의 꿈을 키워주는 YTN 사이언스 청소년 미디어 아카데미-(YTN 사이언스 캠페인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은 YTN 사이언스 주최 청소년 견학프로그램 소개의 성격으로, A씨는 이에 대해 “‘청소년 미디어아카데미’에 참석한 이 학교 학생들의 YTN 견학 소감 등을 뉴스와 캠페인(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으로 만든 것”이라며 “보면 알겠지만 이는 YTN 사이언스가 청소년들을 위해 산학 협력 차원의 미디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당시 운영된 청소년 미디어아카데미는 외부에서 참가를 요청한 단체나 개인 학생들을 상대로 일체 별도 예산 없이 견학과 체험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그 후에도 다른 기관의 자녀 등을 상대로 두 차례 더 운영됐다”며 “첨부 참고자료를 보면 알겠지만 이 학교는 학생들이 각 지역별로 방송국이나 법원, 경찰서 등을 방문해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을 직접 듣는 등 현장 견학학습을 중요시하고 있는 학교”라고 덧붙였다.

'황금나침반'과 관련해서도 “노보는 사이언스의 제작프로인 '황금나침반'에 "'대한민국 신 8학군! 인성학교'라는 제목으로 무려 7분 가까운 분량으로 이 학교 한 곳만 소개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YTN 청소년 미디어 아카데미에 참가한 이 학교 학생들의 견학내용을 2분 정도 소개한 뒤에 3분 정도 이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나머지 5분 정도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인성 관련 교육행사와 함께 그 뒤에 나란히 다른 대안학교인 '지리산 청학동의 지산서원'도 같은 비중으로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YTN노조가 저희 YTN플러스에서 작성한 기사들을 문제삼고 있지만 이는 방송기사가 아닌 온라인 콘텐츠용으로 작성된 기사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이들 기사 역시 B학교를 직접적으로 '홍보'한 것이 아니라 이 학교 소속 학생의 활동이나 기고문 등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 외에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이 B학교에 명예 편입학을 하게 된 과정을 다룬 기사, 세월호 참사로 인해 충격을 겪은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인성영재 교육 포럼’ 행사를 소개하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린 리포트 등이 “A씨 일가의 홍보매체로 전락”한 기사로 둔갑하는 등 노조의 주장과 거리가 먼 것들이 많았다.

A씨 “노조가 교묘하게 왜곡, 과장 특정인 음해의도”

A씨는 노조가 노보 최근호를 통해 이처럼 자신에 대해 근거가 희박한 과장, 왜곡된 억지성 기사로 4면에 걸쳐 자신을 비난한데 대해 13일 입장문을 내고 “YTN 노동조합이 노보를 통해 '가족홍보에 동원된 YTN'이라는 제목으로 YTN 저의 가족과 관련된 대안학교와 식당을 일방적으로 '홍보'한 기사를 낸 것처럼 YTN뉴스 전체를 폄하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B학교와 관련돼 무려 '25건'이나 기사를 썼다며 그 구체적 리스트까지 작성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얼핏 제목만 보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홍보'기사를 썼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가운데 14건은 방송뉴스가 아닌 YTN플러스의 온라인 기사로 작성된 것이며 YTN사이언스에 나간 11건도 직접 확인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신이나 리포트 안에 이 학교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홍보'기사로 매도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마치 YTN 뉴스를 통해 관련기사가 20여 차례나 나간 것처럼 교묘하게 과장 왜곡하고 있는 것은 특정인을 음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더 해석할 수 없다”며 노조가 공개사과와 A씨의 반박문을 노조게시판과 노보 등에 게시하지 않을 경우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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