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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KBS 김철민 기자협회장, 사퇴약속 지켜 신뢰 회복할까?

“선거개입·인사개입·모바일투표조작 의혹 ‘그랜드슬램’ 달성하신 협회장, 사의표명 본인 발언 책임져야”


이른바 ‘일베 기자’를 제명한 근거가 됐던 KBS기자협회 집행부의 모바일 투표조작 의혹과 관련해 돌연 사퇴입장을 표명했던 김철민 협회장이 모르쇠로 일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사인 KBS 기자협회장이 자신이 불리할 때마다 입장표명과 사퇴요구를 거부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는 태도가 과연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김 협회장의 처신에 익명의 한 기자는 게시판에 입장표명과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모바일 투표일 하루 연장한 게 뭐 대수냐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이것도 투표는 투표”라며 “절차적 하자가 있으니까 부정투표 아닙니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이 떠오릅니다.”라고 꼬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기자는 이어 “그런데다가 협회장은 그 전에 선거개입, 인사개입 의혹도 관여되어 있다면서요? 국가정보원보고 뭐라 할 일은 아니네요.”라며 “앞으로 KBS 기자들이 국정원 보고 뭐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협회장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규모는 작지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신 협회장께 주워들은 이론 하나 소개합니다. 프렉탈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부분과 전체가 크기만 다르지 모양은 같다는 건데요. 제가 지적하는 취지도 그런 것”이라며 “우리 속담으로 표현하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거지요. 말이 길었습니다. 요지만 다시 말하겠습니다. 협회장 이름 걸고 사의 표명 입장 밝히셨다면 그 말에 대한 책임은 지십시오. 입장 표명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김 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철민 협회장이 불리한 의혹에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침묵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협회장은 지난해 KBS노동조합 정·부위원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해명과 사퇴요구를 묵살하고 침묵해 논란이 됐다.

지난 2월 12일 발행된 KBS노동조합(KBS노조) 노보에 따르면, 당시 선거에서 김 협회장은 KBS노조 소속 기자조합원 10여명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접근해 출마하면 선거를 도와주겠다며 노골적으로 선거 출마를 종용하는 등 개입했다.

KBS노조는 “이 같은 행태가 단순하고 우발적이며 개인적인 일회성 실수가 니라 치밀한 계획과 전략 하에 장기간 조직적으로 집요하게 행해져 온‘1노조 파괴공작’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철민 기자협회장과 사퇴와 권오훈 위원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였다.”면서 “그로부터 두 달, 기자협회와 본부노조 모두 이에 대해 기나긴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고 하든지, 사실이 맞다면 맞다고 하든 지 분명하게 입장을 내놓는게 당연한 일인데도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긴 침묵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만약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면 본부노조와 기자협회 공히 가만히 있었을 리가 만무하다.”면서 “따라서 누가 보더라도 이 침묵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기자협회가 어떤 단체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도 뉴스와 시사프로그램 제작의 최일선에서 진실 보도와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자랑스런 KBS 본사 기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라며 “그런데 이유야 어떻든 간에 그런 단체의 수장이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선거 개입’이라는 반민주적인 행위를 했다면 회장은 KBS기자협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모바일 투표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퇴하겠다”던 김철민 협회장의 침묵이 다시 한 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자신의 공언대로 사퇴 약속을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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