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본선 후보등록을 앞둔 14일 출사표를 내고 "낡은세력 심판해 새로운 광주 만들자"며 명분 없는 전략공천과 기득권 후보간의 단일화를 혁파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청와대와 정부, 여․야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정신적 IMF 사태(외환위기)'라 할 만큼 절망을 낳고 있다” 말하고 “수많은 어린 영혼이 눈앞에서 불귀의 객이 되었음에도 국민이 책임을 맡긴 정부와 정치권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이 모든 선출직 권력과 책임을 위임한 정부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권'이라는 이 예비후보는 “투표를 통해 행 할 수 있는 민주적 혁명의 소중한 기회인 만큼 집권세력을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제2의 세월호를 막을 수 있고,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책임을 따질 수 있다는 것.

이병완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분노가 전국을 뒤덮고 있는 이때 한밤 밀실에서 '낙하산공천'을 해치웠고 국민적 슬픔과 분노의 뒤편에 숨어 '공천장 챙기기'라는 뒷거래를 한 셈이고 '광주의 박원순'을 갖다 붙이는 언어의 희롱마저 서슴지 않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제1야당의 현주소”라고 주장한 이 예비후보는 “'개혁공천'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상상할 수 없는 몰염치를 광주에서 목도하고 있으며 광주시민이 앞장서 만들어낸 이른바 '새정치'를 자신들의 '사유권'인양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또한, “더욱 가관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세력들”이라며 “한 후보는 짓밟힌 광주의 자존심을 찾겠다고 외치고 또 한 후보는 '안철수와 김한길'을 몰아내기 위해 감히 '일제하의 독립투사'처럼 투쟁하겠노라고 주장하고 한 목소리로 광주시민의 참정권을 되찾겠다고 주장한다”고 비난했다.

강운태, 이용섭 예비후보간 단일화 합의와 관련해서는 “광주를 위해서는 서로를 혁파대상이고, 극복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광주시장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무슨 명분과 대의로 단일화를 말합니까”라고 반문하고 “광주문제에 대한 진단도, 가치도, 비전도, 철학도 다르면서 오로지 시장자리를 탐하는 정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이병완 예비후보는 “국민을 절망으로 빠뜨린 집권 세력과 정부, 정치권 못지않게 광주의 모든 낡은 세력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광주선거는 이제 국민을 저버린 '낡은정치'를 혁신하는 주체가 되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10시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공식 후보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