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등 각종 방송에서 시사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지난 8일 채널A 뉴스특급에 출연, '시대별, 어버이날 인기 선물은?'이란 주제로 어버이날에 얽힌 갖가지 사연과 역대 대통령들의 효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양 회장은 이날 "요즘은 사회 교육이라든가 충효라든가 이런 개념이 많이 바뀌어서 핵가족화 되면서 좀 지나치게 어버이날에 젊은이들의 감각들이 상당히 부족하다"면서 "지금 자녀들이 형식 논리로 많이 흐르고 있다. 부모님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는 논리로 감성을 좀 가져야 되겠다"고 선물 그 자체가 아니라 부모에 대한 진정성의 결여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모 마음은 누구나 받아서 좋은 게 아니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담아서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느끼고 싶은 것"이라 덧붙였다.
대통령 가족 주치의로서 육영수 여사의 효심은 어떠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양 회장은 "육 여사의 효심은 상당히 깊었다고 들었다"며 "육 여사 어머님인 이경령 여사는 육 여사 서거 후 5개월 뒤 팔순 생신을 맞이하는데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실어증에 걸리셨다"고 말했다.
이어 "1975년 장모님(이경령 여사) 생신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자신이 얘기하면 실어증이 풀릴까하고 서툴고 쑥스럽지만 노래를 하셨다"며 "사위가 장모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현직 대통령이 장모 앞에서 반주도 없이 재롱부리는데 참 인간적인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영상이 나가고 반대세력들이 육 여사 돌아가신지 5개월도 안 됐는데 노래 부르고 했다고 비난했다"며 "사위가 장모님의 실어증을 낫게 하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인 것을 보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라 꼬집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8년 정도 했다고 밝힌 양 회장은 "그분은 정말 효심이 깊은 사람"이라며 "요즘 근자에 아버지의 정치적인 과오는 내가 지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의 공은 국민 여러분들께 다 드리겠다. 이것은 지극한 효심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겠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인 역할을 하면서 항상 절제된 언어라든가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했기에 가려져 있었지만, 홀로 있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서 헌신하면서 눈물 나는 일들이 많았다"고 추억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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