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측이 16일 임경혜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몽준 의원이 15일 서울 시청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 연합회장 취임식에서 김 후보에게 "노인회 정회원 자격이 있냐"고 질문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보도자료 전문>
15일 서울 시청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 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예비후보에게 "우리 김 후보님은 노인회 정회원 자격 있으세요? 저는 아직 없어요"라고 말했다. 3살의 나이차를 부각시키려는 정 의원의 얄팍한 발언은 자칫 2004년 총선에서 정동영 열린우리당 대표의 가벼운 입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찔하다.
정 의원의 이런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5일 "나는 축구도 잘하지만 초등학교 야구도 4번 타자였다. 김 전총리가 연세도 있으신데 너무 무리하지는 말라"며 김 후보가 서울시장을 수행하기에는 고령이라는 투로 말했었다.
노인회장 취임식장에서의 정 의원의 발언은 경박한 말실수가 아니라 연령에 대한 정 의원의 편견을 보여준다. 경륜과 식견을 갖춘 어른에게 ‘연세 드셨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말한다면 심각한 결례를 넘어 폄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김 후보는 올해 만 65세로 대한노인회 회원자격을 갖췄다. 정 의원은 62세로 65세의 김 후보보다 세 살 아래다. 경선을 치르고 있는 상대후보에게 “노인회 정회원 자격이 있느냐” 묻는 것은 상대후보가 높은 연령으로 서울시장 수행하기에 체력이나 지력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가? 3세 어린 자신은 아직 대한노인회 회원이 아니라서 젊다고 한 말인가?
정 의원은 지난 3월 28일 헌정회를 방문했을 때 한 원로의원으로부터 "김황식 후보에 대해 '나보다 나이가 많다'하는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다. 나이 많은 사람이 더 좋은 일 하실 수도 있다"고 꾸중을 듣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은 거창한 노인공약을 내세우기에 앞서 어르신들의 나이가 흠이 아니라 ‘경륜과 지혜의 크기’임을 깨닫기 바란다. <임경혜 부대변인 논평>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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