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장 예비후보인 김재철 전 MBC 사장이 19일 오전 사천시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을 향해 사천시장 후보 전략 공천을 요구했다. 현 공천 방식은 능력과 비전을 갖춘 후보가 아닌 권력화 된 현직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 전 사장은 "사천시는 한반도 남해안 중심부에 위치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삼천포 미항과 와룡산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경관, 그리고 비옥한 농토와 자원, 성실한 시민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인구 12만 명에 재정자립도 20% 수준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조선업체인 SPP를 제외하곤 규모와 내실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은 중소도시"라고 사천시의 미흡한 발전 수준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래의 꿈과 의지를 가진 시장이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고 공무원과 성실한 시민들과 힘을 합쳐 노력했다면 왜 오늘의 사천시가 아직도 중소도시, 농·어업형 소도시에 머물러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해관계에 연루되고, 권력화 되고, 기득권화 된 지방지치의 모순과 참모습을 상실한 풀뿌리 민주주의 그리고 미래의 가치를 현실로 만들지 못하는 무능한 지방정치를 고발한다"고 현 시장의 도정 행보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전 사장은 그러면서 "지방자치 20년 동안 철옹성이 된 지방정부, 퇴행의 끝이 보이지 않는 타락한 지방정부를 가지고는 우리 사천시를 세계적인 항공도시, 국제적 관광도시로 만들 수 없다"면서 "개혁과 실용을 벗어나 기득권의 재생산만을 고집하는 지방정부는 사천시를 미래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이 지방자치 20년의 기득권 세력에 대한 심판을 전략 공천으로 내려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중앙당이 정치적 비중이 큰 광역자치단체 선거에 집중하는 동안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여론조사 50%, 당원 50%로 결정하는 현재의 공천 룰은 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그는 "현직 시장은 실력과 능력보다는 오랜 인연과 선심성 사업으로 시장직을 유지해 왔다"며 "새로운 비전과 의지를 가진 인재는 공천에서 탈락하는 구조가 현재의 공천 방식"이라고 새누리당의 공천 방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전국 시·도당에서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 도전자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과 권력화 되고 기득권화 된 인물을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와 같이 사천시의 현실과 새누리당의 공천방식에 유감과 함께 비판을 이어간 김 전 사장은 "MBC에 있는 동안 세계로 나아가 한류를 전하는데 앞장섰고 문화콘텐츠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는 MBC를 만드는데 열정을 바쳤다"면서 "이제는 그 열정을 고향 사천을 세계적인 항공도시, 국제적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바치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강조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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