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은 26일 성명을 통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을 기존의 낡은 체제와 세력이라고 폄훼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낡은 세력'이란 공안통치, 불통통치로 정국을 마비시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칭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이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을 기존의 낡은 체제와 세력이라는 발언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호남에서 태어나 지난 60여년동안 오직 한 길을 걸어온 민주당과 호남정치를 지켜온 23만 광주당원 동지에 대한 모독이다"며 "그동안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신 호남민에게 침을 뱉고 분열을 조장하는 구시대적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민주당을 낡은 세력, 기득권 정치로 매도하는 안철수 의원에게 그토록 외치는 새 정치가 과연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며 "낡은 세력이라 폄훼하는 민주당에서 그동안 혜택을 누려오다 손익에 따라 한 순간에 변절한 인사들을 모아놓고 과연 새정치를 말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민주당은 "민주당을 낡은 세력으로 폄훼한 것이 혹시 자신의 새정치의 애매모호함을 감추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면 그것이야 말로 구태정치"라며 "단순한 지지도만을 명분으로 구체적인 정책도, 실체적 비전도 없이 말로만 새정치를 외치는 것은 구시대적 낡은 이미지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졌다.
특히 민주당 광주시당은 "‘낡은 세력’이란 표현은 적대적 관계에서 사용하는 정치적 언어다"며 "민주당 광주시당은 안철수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당은 "정책도, 비전도, 실체적 청사진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인기에 편승해 그럴싸한 말 몇 마디로 민주정치의 근간인 호남지역 여론을 흔들고, 야권을 분열에 빠트리는 것이 진정한 새정치인지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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