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5일 오후 2시께 광주지역 5개 종단 100여명이 모인 YMCA 기자회견장에 진입해 참석한 종교인들을 향해 "대통령이 뭘 잘못했냐?" "왜 대통령이 사퇴해야 돼" "성당, 법당, 교회나 가지 왜 여기 죽치고 앉아있냐?" "당신들이 뭘 안다고 여기 있냐?" "북한가서 복음이나 전파해라!"고 질타했다.
이 장면은 당시 현장에 있던 언론사 기자 전원이 사진을 찍고 확인했다. 이후 YMCA건물 앞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온 성직자들을 향해 " 남남갈등 불러 일으키지 말고 종교없는 북한가서 복음이나 전파하라"며 외쳤다.
활빈단원들 역시 거리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온 수녀들을 향해 "종교인은 종교인처럼 행동하라"고 질타하자, 일부 수녀들과 스님들은 겸연쩍은 모습으로 자리를 피했다.
앞서 활빈단은 오후 1시 30분께 시국선언이 열린 YMCA인근에서 집회를 갖고 사이비종교인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이비 성직자 북한추방운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지역 성직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지역 종교인들이 성직자로서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정치투쟁에 앞장선다면 우리 역시 그들을 더 이상 성직자로 대하지 않고 타도해야 할 종북좌파 선동세력의 핵심무리로 간주해 더 이상의 관용을 베풀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정치에 맛들린 사이비성직자는 종교없는 북한가서 복음이나 전파하라"
활빈단과 호남지역 사이비성직자 북한추방운동본부는 금일 오후 2시 광주시 5개 교단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자리에 섰다.
지난 11월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가 군산의 한 성당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두둔한 발언을 쏟아내 한 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이곳 광주에서 다른 종교인들까지 모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다하니, 이를 어찌 봐야 하는가?
최근에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주축이 돼 밀양주민들 대다수가 한전과 합의한 밀양 송전탑 사태에 개입하더니, 이번에는 광주에서 다른 종교단체까지 합세해 일국의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다는 것이 성직자로서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성직자들은 세상의 불쌍한 영혼들을 위로하고 치유를 통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할 소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본연의 임무는 내팽개치고 사사건건 정치에 개입해 목소리를 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일국의 대통령에게 대놓고 퇴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성직자를 떠나 인간으로서 기본도리를 져버리는 일이다.
문제는 왜 이런 일이 우리 호남 땅에서만 일어나는가? 하는 점이다.
똑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부처님을 모신 경상도와 충청도, 서울수도권의 모든 종단 대표들은 속세보다는 영혼 구원과 같은 종교 본연에 충실하고 있는데, 왜 이곳 광주의 성직자들만 이리 난리인가?
광주지역 성직자들이 모신 하나님과 부처님은 다른 지역 하나님, 부처님과 별개이단 말인가?
아니면 하나님과 부처님을 팔아 정치에 뛰어들어 일신의 영달이라도 챙길려는 속셈이라도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이들이 사이비 성직자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종교 본연의 소명보다는 세속 일에 더 관심이 많은 일부 성직자들은 그동안 정치 외에도 광우병 사태, 4대강 문제,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 각종 반정부 투쟁에 앞장서 왔다.
이들이 주장하는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선 지금 사법적 판단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핑계 삼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이런 이유로 ‘종교탄압’ 운운 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처럼 국가적 쟁점 사업마다 종교인이 나서 제동을 거는 나라도 드물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것도 힘든 마당에 종교까지 걱정을 해야 하는가. 종교는 세속의 일은 세속에 맡겨두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경고하는 바이다.
우리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로서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정치투쟁에 앞장선다면 우리 역시 그들을 더 이상 성직자로 대하지 않고 타도해야 할 종북좌파 선동세력의 핵심무리로 간주해 더 이상의 관용을 베풀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도 이들 세력에 대해 더 이상 성직자로 대우하지 말고 종교인 면세 등 각종 특혜를 즉각 폐지하길 촉구하는 바이다.
성직자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 땅에서 살면서 단 한 푼의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온갖 시혜를 받아 온 이들 사이비 성직자들은 사제복을 벗던지, 아니면 북한으로 가서 복음을 전파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시국선언에 나선 광주지역 5개 종단대표와 사이비 성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정치에 맛들린 사이비성직자는 종교없는 북한가서 복음이나 전파하라"
2013.12.5
활빈단, 열린세상시민포럼,사이비성직자 북한추방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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