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동지’를 지지해달라”며 동대문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에 대해 각별한 친분을 과시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또 한 번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후 동대문을 홍준표 후보와의 전농사거리 합동유세에서 지역주민 4천여명이 몰려든 가운데 연설에 나선 박 위원장은 “허용범 후보는 저와 함께한 동지”라며 “한번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자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동대문구에 새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또 “홍 후보는 말씀 안 드려도 아실 것이다. 서민의 대표, 불의에 맞선 이 나라의 일꾼”이라고 치켜세운 뒤 “이 두 분이 함께 동대문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여러분을 믿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에 대한 홍준표 후보의 칭찬릴레이도 계속됐다. 홍 후보는 “내가 대표시절 6개월 동안 함께 근무했었는데 그때 허 후보에게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기분이 상당히 나빴는데 지나고 보니 전부 옳은 소리였다고 생각한다”면서 “허용범 같이 올바른 사람 꼭 뽑아줘야 한다”고 칭찬을 거듭했다.

홍 후보는 또 “청량리역 주변에 고층빌딩이 들어오고 GTX노선이 2개나 들어오면 동대문은 강북의 강남이 될 것”이라며 “동대문 지역에 지금 한창 진행 중인 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 할 사람은 이 홍준표 뿐”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단 기회를 주시면 주민들 후회하지 않도록 허용범 후보와 함께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화답하듯 허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제가 처음 기자생활을 할 때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사람이었다“면서 ”홍 후보님은 서민이 대표가 된 최초의 사람이며, 단 한 번의 스캔들에도 휘말리지 않았던 분으로 5, 6선 국회의원이 되시면 함께 정말 자랑스러운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께서 삶이 힘들다고 많은 얘기를 하는데 제가 웃으면서 말을 하지만 그분들을 보면서 마음으로는 울고 있다”며 “누가 더 약속을 잘 지키는지, 누가 더 좋은 정책을 만드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간인 사찰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야당은 불법사찰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더니 지금은 반대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제가 피해자라고 하더니 지금은 가해자라며 청문회에 나오라고 한다”면서 “불법사찰 이 문제는 특검에 맡겨놓고 정치권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또 한미FTA반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야당을 겨냥해 “국가의 신뢰를 지켜야 세계 속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야당은 자신들이 주장한 FTA를 지금은 폐기하자고 하고, 자신들이 주장한 해군기지를 지금은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민생에 집중을 해야 할 때이니 만큼 정치인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폴리뷰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