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야권연대' 앞세운 민노당의 거침없는 행보, 어디까지?

광주 3곳, 순천,여수,광양 등 야권연대 후보지 '거론'

4.27 순천보선이 일깨워 준 것은 순천시 신시가지에 예상외로 많은 노동자가 산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2010년 5월 발표한 전국 시군구 읍면 동 250위권 순위에서 순천시 왕조동의 인구는 62,602명으로 전국에서 151번째 였다.

그리고 순천의 덕연동이 52,732명으로 220위를 기록했다.250위권에 포함된 기초단위 행정구역은 전남도에서 순천 왕조동과 덕연동이 유일했다.

순천의 왕조동과 덕연동의 인구수는 전남의 어지간한 군 단위 인구보다 훨씬 많다.

이밖에도 1위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으로 무려 242,391명의 인구를 갖고 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원도만 250위권에 드는 기초단위 행정구역이 없었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12만명에 달하는 순천의 왕조동과 덕연동에 사는 인구의 상당수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화학산단에 종사한다는 사실이다.

순천 왕조동이나 덕연동 인근에선 아침 출근 시간 때거나 오후 늦은 교대시간 때에 광양제철소로 출퇴근하는 이들 노동자들을 위해 제철소협력회사 버스가 오가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이같은 사실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대개는 광양제철소 관련 협력업체에 종사하다보니 노동의식을 갖춘 것도 사실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출신 시의원이 이 지역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잇따라 당선된 것도 이 같은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의 막강파워가 이번 4.27 순천보선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순천보선에 참여한 84,642명의 투표자 중에서 민노당 김선동 후보는 30,313표를 득표했다. 전체 투표수의 36.24%에 해당된 수치다.김선동 후보가 득표한 3만표 중 상당수는 바로 이곳에서 나왔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가 위치한 순천의 신시가지에서 김선동 후보 자신도 놀랄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가 나온 것은 순천이 산업도시인 광양과 여수의 배후도시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따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천은 민노당에 있어서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민노당 입장에선 서울 수도권에선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경상도 지역에선 한나라당이, 충청도에선 자유선진당,강원도에서 한나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민주당이 무공천을 하더라도 반사이익을 챙길 여지가 별반 없다.

그러나 호남은 다르다.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인해 실질적인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지역은 호남이 유일하고 그중에서 공단이 밀집된 전남동부권이 전략지역이라는 것이다.

민노당에게 있어서 순천은 광양과 여수를 파고들수 있는 휼륭한 여건을 갖춘 '전략적요충지'인 것이다.

게다가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도 그들이 주장하는 '야권연대'는 유효하다.

2012년 12월 대선 이전 4월에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12월 대선을 겨냥한 '야권연대'는 내년 4월 총선까지 그대로 유효하고 대선을 앞둔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야권연대를 계속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광양과 여수가 민노당의 전략지역이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민노당 일각에선, 내년 4월 총선에서 민노당은 순천은 물론이고 인근 광양, 여수와 광주 서구를 비롯한 광주지역 3곳을 민노당에게 공천권 양보를 해 줄 것을 민주당에게 요구할 것이라는 게 유력한 설로 흘러나오고 있다.

호남지역구 의원들이 이번 순천보선과 관련해 애당초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에 반대한 이유도 이런 점 때문이다.

야권연대를 명분으로 한 민노당의 거침없는 행보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