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이상로)도 인터넷미디어협회와, 50여개 애국단체들의 연합체 MBC정상화국민행동과 마찬가지로 MBC 사장 선임 시, 사장추천위원회와 TV생중계 공청회를 요청했다. 이로써, 대다수의 애국세력의 입장은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및 Tv생중계 공청회로 모아졌다.
공정방송노조위원회는 "MBC사장 선임방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왔습니다. 방문진은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사장 후보자 공청회’ TV생중계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동일한 개그 프로그램이 계속되면 시청자들은 눈길을 돌립니다. 마찬가지로 방문진이 밀실에서 정치적인 배경으로 MBC 사장을 선임하여 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국민들이 MBC를 저버리게 되고 당연히 방문진의 존립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방문진에 강하게 요청했다.
한편 MBC정상화국민행동으로부터 18일, 사장추천위원회 및 TV생중계 공청회를 함께 방문진에 요청하자는 제안을 받은 민노총 소속 MBC노조는 이에 응답하지 않고, 오히려 내부 구성원 대상으로 김재철 사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방문진 등 임명권자 입장에서는 MBC노조의 여론조사 결과 김재철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오히려 이것이 "김재철이 노조를 확실히 제압했다"는 근거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즉 MBC노조가 진정으로 김재철 연임을 반대하겠다면, 이렇게 김재철에 유리한 방식을 택하기 보다는 김재철의 무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면 된다.
점차, MBC노조가 정략적으로 김재철 사장 연임을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설이 입증되는 흐름이다.
다음은 MBC공정방송노조의 TV생중계 사장 선임 요청 공문
시민단체들이 MBC사장 선임방식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들의 주장은 다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MBC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라!
둘째, ‘MBC 사장 후보자 공청회' TV생중계를 개최하라!
현재 MBC 사장은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를 통해 선임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방문진의 사장 선임방식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방문진이 역대 MBC 사장은 물론이고 현재의 김재철 사장도 잘못 선임했다고 시민단체들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밀실에서 선임된 일부 사장들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최근 수년 동안 MBC는 타 매체에 비해 심한 편파성 시비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장은 MBC를 책임지는 얼굴입니다. 즉 MBC 사장은 편향성 논란에 대해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이런데도 사장을 선임하는 방문진 이사진 구성이 정치적인 역학구도에 의해 결정되고 있습니다.
이래서 정치적인 배경이 있는 자만이 MBC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렇게 선임된 사장이 노조와 그 정치적인 성향이 다르면 ‘낙하산’으로 분류되어 임무 하나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짐을 쌌습니다. 노조 위원장 앞에서 90도 각도로 허리를 꺾어 절을 하면서 출근하게 해달라고 읍소해야하고, 회사 마당에 천막사장실을 만드는 참담한 모습이 연출됩니다. 또 김 사장은 방송을 사유화하여 마치 자기 것처럼 즉흥적인 선심을 남발했지만 조직 장악에 실패했으며 그 결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MBC사장 선임방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왔습니다. 방문진은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사장 후보자 공청회’ TV생중계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동일한 개그 프로그램이 계속되면 시청자들은 눈길을 돌립니다. 마찬가지로 방문진이 밀실에서 정치적인 배경으로 MBC 사장을 선임하여 혼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국민들이 MBC를 저버리게 되고 당연히 방문진의 존립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MBC는 한해에도 수차례의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열린 방법으로 인재를 검증하여 기용하는 방법은 TV시대에서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방문진은 이제 어두운 밀실을 과감하게 헤치고 나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MBC 사장을 선임하여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2011년 1월 18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MBC공정방송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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