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의 애국단체로 구성된 MBC정상화국민행동이 MBC노조에 "김재철 연임 저지를 위해 사장 선임 시 TV생중계 공청회를 요청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MBC국민행동이 노조 측에 공문까지 보낸 이유는, 지난주 단협이 파기된 뒤, MBC노조가 파업을 운운하며 김재철 사장과 극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김재철의 연임을 위해 정치적인 쇼를 한다는 의심이 파다하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사장 선임 당시에도 MBC노조 입장을 대변하던 방문진 한상혁 이사가, 사장 선임 공청회를 결사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만약 지난해 공청회가 열렸다면, 수준 이하의 김재철이 사장으로 취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해부터 올 2월 사장 선임을 앞두고 김재철 측과 노조가 외부적으로 극한 대립을 보이며, 임명권자들에게 "김재철 사장이 노조에 단호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김재철 연임을 노조가 암묵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현재 이런 시나리오가 실제로 재현되고 있기에 MBC정상화국민행동에서는 노조 측의 진정성을 따져물은 것.
MBC국민행동 측은 노조에 " MBC노조가 진정으로 김재철 연임을 저지하고, 독립적이고 개혁적인 사장을 원한다면 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사장 후보자 대상 TV생중계 공청회를 본 단체와 함께 주장하십시오. 이를 하지 않는다면 MBC노조의 농성은 김재철 연임을 위한 쇼라고 간주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공문을 마무리지었다.
MBC국민행동 측은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 만약 TV생중계 공청회가 시행되면, 정권과 관계없는 가장 원칙적이고 개혁적인 사장이 취임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노조로서는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문까지 보낸 것은 지난해 공청회 요구 당시 김광동 등 우파성향 방문진 이사들이 "TV생중계 공청회를 하면 좌파에 이용당할 것"이라는 핑계를 대며,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사전에 노조 입장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한 것.
만약 노조가 이를 찬성하면, MBC정상화국민행동과 함께 방문진을 압박, TV생중계 공청회를 시행하면 되고, 노조가 이를 반대하거나 침묵하면, 노조의 이중성을 드러내며, 방문진의 핑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재철 사장의 연임을 위해 노조가 암묵적 동조를 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날 수 있다.
이래저래 삭발쇼를 벌이는 노조의 입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MBC정상화국민행동은 지난해 1월 결성된 MBC정상화추진국민운동연합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MBC 정상화추진국민운동연합은 지난 2010년 2월 MBC 사장 선임 시, TV생중계 공청회 등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검증된 개혁적 인물을 MBC 사장에 임명하기 위해 결성된 연합체입니다.
그러나 당시 방문진에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로 이를 거부하여 MBC정상화추진국민운동연합에서는 자체적으로 공청회를 개최, 참가희망 후보자 3인(박명규 전 MBC아카데미 사장, 이상로 MBC공정노조위원장, 최도영 MBC라디오국 부국장)을 대상으로 공개청문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3. MBC정상화국민행동은 폐쇠된 논의구조 속에서 신뢰를 잃어버린 몇몇 방문진 이사들에 MBC 사장 선임을 전적으로 맡겨놓을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4. MBC노조는 최근 김재철 사장과의 단협 문제로 삭발농성까지 하고 있습니다. MBC노조가 낙하산 사장 김재철 연임을 저지하려면, TV생중계 공청회가 필수적입니다. 지난해 사장 선임 시, MBC노조를 대리하는 방문진 한상혁 이사가 이를 결사적으로 저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본 단체에서는 MBC노조가 외부적으로는 김재철 연임을 반대하는 모양새를 취하되, 실제로는 무능력하고 낙하산 인사인 김재철의 연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정치적 쇼를 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5. MBC노조가 진정으로 김재철 연임을 저지하고, 독립적이고 개혁적인 사장을 원한다면 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사장 후보자 대상 TV생중계 공청회를 본 단체와 함께 주장하십시오. 이를 하지 않는다면 MBC노조의 농성은 김재철 연임을 위한 쇼라고 간주될 수밖에 없습니다.
MBC정상화추진국민운동연합 참여단체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국민행동본부, 건국이념보급회, 공정방송지킴이,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시민연대, 국가쇄신국민운동연합, 국민통합선진화행동본부, 나라사랑시민연대, 나라사랑실천운동, 대한민국건국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건국운동자유족회, 대한민국구국결사대,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라이트애국연합, 라이트코리아, 민주이념연구회, 바른교육어머니회,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북한민주화포럼, 북한해방동맹, (재)사회안전연구원, 서울시애국단체협의회, 선진화시민행동, 실크로드CEO포럼, 실향민중앙협의회, ROTC구국연합, MBC방송허가취소국민운동, 올바른교육시민연대, 외국인노동자대책연대, 6.25남침피해유족회,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자유민주민족회의,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자유북한방송, 자유북한운동연합, 자유수호국민운동, 자유언론인연합, 자유주의진보연합, 전국NGO연대, 준법운동국민연합, (사)한국푸른쉼터신문, (사)한국문화비젼, (사)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한국인터넷언론협회, 한국청소년문화사업단, 한국청소년보호협회, 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회, 활빈단 (현재까지 총50개 단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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