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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에 김미화 SBS 공문 조작 조사 요청

조사요청 거부할 때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

지난 7월 16일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은 방문진에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이 증언한 MBC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서를 다섯 명의 방문진 이사들 메일로 보냈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지금껏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뿐더러 방문진은 “공식적으로 요청을 받은 바 없다”는 거짓 답변을 했다. 이에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은 8월 13일자로 ‘MBC 라디오 진행자 김미화의 SBS 허위공문 조작 조사 요청 건’을 각 방문진 이사들에게는 메일로, 방문진 사무처에는 팩스로 공문을 보냈다. 이 건에 대해서는 외부의 요청이 있기 전에 스스로 조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어보여 정식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미디어워치 와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은 만약 방문진이 이 요청까지 무시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방문진에 보낸 공문 전문이다.

MBC 라디오 진행자 김미화의 SBS 허위공문 조작 조사 요청 건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는 지난 7월 19일 KBS 측의 고소로 영등포경찰서 출두를 앞둔 상황에서 SBS의 방송출연확인서라는 공문을 기자들에 공개하며 “나는 친노좌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SBS의 방송출연확인서는 모두 허위날조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김미화는 기자들에게 SBS 방송출연확인서를 공개하면서 “92년부터 '노무현과 손잡고 정치참여를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났지만 단지 방송프로에서 만난 것이며 섭외는 PD가 했다” 밝혔다.

“SBS는 다음과 같이 방송인 김미화씨의 SBS프로그램 출연내용을 확인합니다"라는 공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 관련, △김미화씨는 1992년 12월,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라는 주제의 공연에서 당시 김미화씨가 출연했던 SBS의 코미디 프로그램 중 한 코너인 '삼순이 블루스'를 재현함. △본 코너는 김미화씨가 화장실 청소부로 분하여 게스트와 만나 토크를 하는 설정의 코미디였음. △위 코너에서 게스트로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인 노무현의원이 출연했으나 이는 담당프로듀서인 이상훈PD가 직접 섭외한 것으로 김미화씨의 개인적 정치적 판단이 아니었음.

그러나 SBS 측에 확인한 결과 이러한 공문 내용이 명백한 허위라는 점이 드러났다. SBS의 모든 프로그램 데이터정보를 총괄하는 데이터정보팀 박성태씨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런 프로그램(‘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미화와 함께 출연한 코너(삼순이 블루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소인의 요청에 핵심 키워드로 검색작업을 마친 그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SBS가 방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허위공문을 작성해주었다고 고백한 SBS 편성팀의 장용준 사원은 허위공문에 대한 시정요구를 일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화통화 과정에서조차 끊임없이 거짓말을 반복하는 등, SBS 측이 김미화의 공문 조작에 깊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다음은 장용준씨와의 전화통화 녹취 내용이다.

“미디어워치 : 프로그램 내용은 확인 해봤나?

장용준 : 공문 문구 보셨나? 보시면 알겠지만 그 물결 문화제라는 축제의 김미화씨가 나갔다는 거지 SBS가 방송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프로그램이 나간 게 아니고 그런 축제가 있었는데, 김미화씨가 나갔고, 나가서 SBS 프로그램에 있는 한 코너를 그 축제에서 패러디해서 공연을 했다는 거다.

미디어워치 : 하지만 방송출연확인서 아닌가?

장용준 :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내용을 읽어보라. 읽어보면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

미디어워치 : 방송을 출연해야 떼어주는 공문서 아닌가?

장용준 : 두 번째(단락) 있잖나? 내용이 두 가지잖나. 위에는 문화제고 아래는 프로그램이잖나. 두 개를 묶어서 하는 그런 내용이다.

미디어워치 : 두 개를 묶어서 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

장용준 : 밑에는 프로그램이고, 위에는 공연인데, 김미화씨가 나간 거를 우리가 확인해주는 건데...

미디어워치 : 그렇다면 물결 문화제 건은 쓰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장용준 : 우리가 알아서 하는 거지 그걸 왜 그쪽에서 참견하나?

미디어워치 : 우리가 참견하는 게 아니라, 이 두 가지를 방송출연 확인서라고 해서 에스비에스측이 공문을 발행한 게 아닌가?

장용준 : 내용을 읽어보라. 읽어봤다면 그러면 문제가 없겠네요.

미디어워치 :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은 에스비에스측이 섭외한 것인가?

장용준 : 그런 내용은 우리가 확인할 수 없다. 김미화씨가 출연하는데 그 코너를 기획한 이상훈 피디가 소개를 했다니까요. 그 내용에 있는 문구만 확인하시면 된다.

미디어워치 : 문구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을 섭외한 게 이상훈 피디라면 SBS가 섭외한 게 아닌가?

장용준 : 아니다. 그건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할 수도 있는거고요. 이상훈 피디한테 확인해보라.

미디어워치 : 방송을 했다는 이야기잖나.

장용준 : 아니라니까. 왜 이해를 못하나. 문구를 이해못하고 있다. 드릴 말씀 없다. 말씀 다했고 해명 다했으니 끊겠다.

미디어워치 : 그렇다면 이상훈 피디 연락처를 달라.

장용준 : 모른다. 그분은 나갔다.(퇴사를 의미하는 듯)“

이에 김미화는 애초에 SBS 측에 허위사실을 전달하여 거짓 공문 작성을 제안했고, SBS 측은 검색 한번으로 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김미화와의 거짓공문 작성에 협조해주었다. 이에 대해 미디어워치 박주연 기자는 김미화와 SBS 우원길 대표이사를 형사고발했다.

김미화는 공영방송 MBC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법적 판단 이전에 SBS의 비공식 해명만 보더라도 김미화는 허위사실로 공문을 작성하여 기자들에 유포시켰다. MBC를 관리감독해야할 방문진은 신속히 SBS와 김미화 측에 공식적으로 사실을 확인하여 김미화의 공문 조작이 드러나면 프로그램 하차 등 문책을 해야한다. 공문을 조작하는 인물이 MBC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는 것은 MBC와 방문진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디어워치의 소속 협회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은 방문진에 김미화의 허위공문 조작 건을 신속히 조사하여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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