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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SBS 확인서로 "좌파 아니다" 또 거짓말

김미화는 노무현 선거운동 참여, 법원도 인정

친노 개그맨 김미화가 기자회견 도중, 빅뉴스, 미디어워치, 독립신문 등이 꾸준히 제기한 친 노무현 활동에 대해 "1992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SBS 코미디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한 일을 빌미로 일부 언론은 '김미화 92년부터 노와 손잡아'라고 한다"며 "이같은 멍에 때문에 SBS 사장님으로부터 확인서까지 받았다. 확인서에는 '당시 방송은 김미화 개인의 판단이 아닌 제작진의 판단에 의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당시 언론보도와 법원의 판결로 볼 때, 명백한 거짓말 수준이다 김미화는 단지 SBS 코미디 프로그램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출연한 것 이외에 당시 언론보도에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독립신문과 소송에서 법원 역시 "‘친노연예인으로서 좌파의 이념내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할 만한 사회적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다. 김미화는 이렇게 자신의 친노활동을 정확히 기록한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 등 친노좌파매체는 놔두고, 이를 근거로 기사를 쓴 독립신문에만 전체 기사 삭제를 요청한 뒤 소송을 걸었다. 김미화가 친노가 아니라 주장하려면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부터 삭제시켜야 하지 않았을까? 다음은 김미화의 친노 활동을 기록한 2009년 11월 2일 독립신문의 기사이다.

김미화, 1992년부터 盧와 손잡고 정치참여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적 없고, 반MB도 아니”라면서, 자신을 ‘친노’ ‘반MB’ 인사로 매도한다는 명목으로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와 소속 기자들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던 방송인 김미화가 자신의 주장과 달리 강한 ‘친노’ 성향임을 입증하는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김씨와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인연은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노 전 의원 주도 ‘출발 20~30대의 물결 문화제’에 적극 참여한 김씨는, 대도시를 순회하며 벌인 이 공연에서 노 전 대통령과 본격 ‘정치코미디’를 준비했다.

1992년 10월21일자 한겨레신문 기사 ‘대선홍보에 대중문화인 ‘물결’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발, 20~30대 물결 문화제’라는 주제의 이 공연은 총유권자 2천 9백만명 가운데 57%인 1천 6백만명에 이르는 20~30대를 주요 관객으로 설정하고 있다. <너에게로 또다시>의 변진섭씨 등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10대 취향의 텔레비전 채널보다는 라이브콘서트를 통해 인기를 넓혀온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주축으로 세웠다. 노래운동 쪽에서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출연한다. (중략) ‘봉숭아학당’의 오재미씨가 특유의 모창솜씨를 선보이고, <서울방송> 텔레비전을 통해 낯익은 박미선?이성미씨 2인조가 역시 한 팀을 이룬다. 이 밖에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정치인 노무현씨와 본격 ‘정치코미디’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같은 해 11월25일자 경향신문 기사 ‘연예인들도 대선 바람몰이/3당후보 진영 누가 뛰나’ 역시 명확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민자당의 연예인동원을 비난하고 있지만 3당중 가장 먼저 연예인을 동원한 행사를 벌인 당이 민주당이다. 노무현 전 의원이 주도하여 젊은층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마련했던 ‘출발 20~30대의 물결’이 그것. 지난 달 15일 인천에 이르기까지 대도시를 순회하면서 벌인 이 공연에는 가수 변진섭?이동원?전인권?신형원?양수경?원미연을 비롯, 김미화?박미선?이성미?오재미 등 개그맨들이 참여했으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가세했다.”

盧 당선 후 MBC 시청자위원 위촉, 첫 MBC 프로그램 진출도 돌파

김미화는 또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반미시위 성격의 여중생 촛불시위 당시 문화예술인 집회를 기획한 당사자로서, 촛불시위 확산에 절대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6월11일 ‘대학캠퍼스에서 만난 김미화-시민운동의 기수 김미화와의 미니 인터뷰’라는 제하의 김씨 인터뷰를 보도한 오마이뉴스는 “김미화는 연예인들의 시민사회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존경받는 선배이기도 하다”며 “대한은퇴자 협회, 참여연대 회원, 녹색연합 홍보대사를 비롯, 여성단체연합과 노인, 장애인, 아동 사회복지단체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지난 해 광화문 촛불시위의 대중적 확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문화예술인 집회를 기획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결정된 순간인 2002년 12월19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선축하모임에서 SBS 방송팀 진행자를 맡았던 김미화는 노 당선자에게 하회탈을 직접 건네기도 했다.

김미화는 노 전 대통령 취임 후 2003년 6월13일에 MBC 시청자위원으로 위촉됐다. 방송에 종속된 연예인이자 MBC 방송 출연 경험조차 없었던 김씨가 시청자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사실상 유례없는 파격으로 여겨졌다. 2003년 6월13일자 문화일보는 ‘김미화씨 MBC 시청자위원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개그우먼 김미화(39)씨가 13일 MBC 시청자위원회의 새 위원으로 위촉됐다”며 “방송법에 의거한 방송 자문기구로 주로 40~60대의 교수, 시청자단체 및 각종사회단체장,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 온 시청자위원회에 연예인이 참여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기사는 “MBC 프로에는 출연한 적이 없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미화의 소감도 덧붙이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같은 해 10월부터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을 전격적으로 맡게 된다.

이 밖에 김미화가 2007년 2월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노 전 대통령 합동 인터뷰 사회를 맡은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는 보수우파 언론단체들로부터 노 전 대통령 탄핵정국 및 17대 대선, 광우병 촛불정국 등에서 편파적이란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고, 방송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2008년 1월16일 이 프로그램에 MBC 뉴스데스크 등과 함께 편파성을 이유로 ‘권고’ 조치를 내렸다.

총선시민연대 자발적 가입, 집회연설자로도 나서

김미화는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나는 살면서 한 번도 좌우 이념, 이런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것은 이쪽, 저쪽 나누는 사람들의 착각이다. 우리는 그냥 ‘딴따라’, 광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언론보도를 통해서만 지켜보더라도 김미화가 걸어온 행적은 일정한 궤를 그리고 있다. ‘PD수첩’ 광우병 보도와 관련 2008년 7월8일 ‘공영방송 사수 촛불집회’ 연단에 오른 김씨는 “여러분들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해결돼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가 좋아하는 이외수 선생이 ‘썩는 것에는 부패되는 것과 숙성되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여러분이 이 외침을 통해 정말 숙성된 모습으로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고 진실을 위해 힘내시라”고 MBC측을 옹호했다.

‘반MB’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MBC와 뜻을 같이하고 전적으로 힘을 실어주며 사실상 스스로 반MB 성향을 뚜렷이 드러낸 대목으로 풀이된다

김미화는 그 이전에도 2000년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500여개 시민단체들이 함께 주도한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 최열 공동대표)’에 자발적으로 가입하고, 부탁받지도 않은 집회연설자로 나서는 등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명확히 드러낸 바도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실장은 2009년 10월19일자 칼럼 ‘김제동 김미화 그리고 손석희’를 통해 “김미화 씨와 김제동 씨는 구분해서 보고 싶다. 김미화 씨의 말과 글은 신문 비판을 넘어 조롱 수준”이라며 “가끔 그의 ‘미디어 비평’을 싣는 협회보는 개그우먼이 메이저 신문을 때리면 더 망신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라고 반문, 직설적으로 김씨를 비판했다. 한편 “(김미화는) MBC 보도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분분해도 MBC를 향해서는 한 번도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적이 없다”는 힐난도 덧붙였다.

김미화는 김제동, 손석희 방송하차 논란과 관련해 나란히 이름이 오르면서 현재 MBC 측은 물론 민주당, 진보신당 등 특정 정치세력의 반정부 아이콘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0.28 재보궐 선거운동에 “김제동, 손석희는 쫓아냈지만 김미화는 쫓아내지 못한다. 투표하면 김미화는 지킬 수 있다”는 정치적 구호를 내던져 MB정부 심판론을 들이밀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논란 자체를 거부한다던 김미화는 이에 대해 별다른 항의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던 한 연예인의 멘트가 떠오르는 김미화의 언행불일치. 이 정도 전력이 모두 공개됐음에도 친노좌파 세력 프레임의 확대재생산 속에 김미화는 철저히 보호받는 방송권력자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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