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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웃거린 신경민, 논설위원으로 복귀

최홍재 방문진 이사, 신경민의 언론인 자질 문제삼아

방문진의 최홍재 이사가 MBC 신경민 앵커에 대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고 나섰다. 최홍재 이사가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신경민 앵커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 대 반민주' 구도여서 일단 동의를 한 것이다"고 답한 것. 왜 출마를 포기했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에서 후보자를 어떻게 선출할지 논란이 벌어졌지만 잦아들지 않았다. (…) 이 소란이 줄어들 것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었고, 제 '멘트의 정신'이 훼손될 지경까지 왔다"고 답한 부분이다. 이미 신경민 앵커는 민주당 은평을 선거에 당 내의 다른 후보들을 정리해주는 조건으로 참여를 선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영방송 MBC에 기자로 남기에는 그간 숨겨왔던 파당성을 너무 쉽게 드러낸 것이다.

신경민 앵커는 왜 은평을에 출마하려 했느냐는 질문에 “'민주 대 반민주' 구도여서 일단 동의를 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즉 출마의사를 밝힌 셈. 문제는 신경민 앵커가 막판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가 “민주당에서 후보자를 어떻게 선출할지 논란이 벌어졌지만 잦아들지 않았다”고 발언한 부분. 최홍재 이사는 “이 말을 간략하게 줄이면 '자신을 후보자로 확실하게 옹립해주지 않아서 안 들어갔다'가 되는 것 아닌가요? 자신을 확실한 낙하산으로 지명하지 않으면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 말입니다. 다른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나요?”라며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최홍재 이사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MBC 김재철 사장은 오히려 신경민 앵커를 논설위원으로 발령냈다. 뉴스의 멘트 정도가 아니라 방송에서 마음대로 자신의 정략적 정치관을 시청자들에게 퍼부울 있는 장을 마련해준 것. 신경민 앵커가 민주당의 마음에 쏙 드는 멘트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면서 정치권에 눈에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또한 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해온 MBC노조에서 이번 신경민 앵커의 인사에 대해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마치 MBC 사장직에서 퇴임하자마자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당한 최문순 의원과 MBC노조가 여전히 손발을 맞추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최홍재, “김재철 사장의 신경민 논설위원 발령, 감사실의 문의하겠다”

노조위원장 출신으로서 MBC 사장으로 임명된 뒤 정계에 진출한 최문순의 모델과 형식은 달라보이지만, 신경민 앵커의 경우도 본질적으로는 같다. 외부에서 볼 때는 사투를 벌이는 듯한 김재철 사장이 신경민 앵커에게 마이크를 잡을 기회를 주고 노조가 이를 묵인하면서 10월 재보선이나 다음 총선에서 신앵커는 민주당 입당 기준으로 볼 때 다른 정치 지망생보다 인지도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논점은 방문진에서 이러한 지상파 방송을 정치적 사유물로 전락시킨 김재철 사장과 신경민 앵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이다. 최홍재 이사는 “내부 규정을 찾아봐야 하는데 MBC 감사에 문의를 해봐야할 듯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 출마 선언과 불출마 선언을 공개적으로 반복한 신경민 앵커, 이미 정치권에 발을 담은 인사를 논설위원으로 임명한 김재철 사장,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선 최홍재 방문진 이사, 노조의 파업 실패 이후 소강상태의 MBC에 또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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