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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심상정 사퇴 압박, 세번째 앵벌이

과거 대선과 총선에서 표만 빼오던 방식, 적극적으로 바뀌어

유시민이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읍소하며 또 다시 좌파표 앵벌이에 나섰다. 2002년 대선, 2004년 총선에 이어 세 번째이다. 그러나 앵벌이 방식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지지층이 가장 선명히 기억하는 사건은 2002년 대선 하루 전날 정몽준-노무현 연대가 깨지면, 유시민을 비롯한 친노세력들이 민주노동당 표심에 호소했던 건이다.

유시민, "권영길 표의 절반은 노무현으로 정리될 것"이라 선동

선거 바로 전날 밤, 급작스러운 정몽준 지지철회에 놀란 노무현지지자들은 갑작스레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대대적인 읍소작전을 개시하였다. 문성근, 명계남, 조기숙은 아예 툭 까놓고 이번 한번만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노무현을 지지해 주기를 눈물로 호소하였고, 아예 유시민은 권영길지지표의 절반은 노무현으로 정리될 것이라며 은유적 선동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막상 노무현이 당선되고 유시민은 '민주노동당의 표가 그리 영향력이 없었다'고 발뺌했다.

권영길 의원은 훗날 목표했던 100만표 달성에 실패한 이유를 유시민의 선동으로 꼽았다. 권영길 의원은 “민주노동당을 찍어도 한나라당 집권 저지하는데 아무런 문제없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당원들이 피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2004년 총선에서도 선거를 3일 앞두고 유시민은 "득표력이 매우 높은 극소수의 후보를 제외하면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얻는 표는 모두 죽은 표가 된다"며 한나라당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투표를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자기 내용을 주장하기 보다는 다른 세력을 죽여 반사이익을 보려는 열린우리당의 정치 행태는 기존부패세력인 과거 정권과 다른 게 없다”고 반발했다. 진중권도 민노당 지지 사이트 인 ‘진보누리’에 올린 글을 통해 “총선을 맞아 사표 심리를 부추겨 앵벌이나 하는 게 바로 열린우리당의 꼬라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유시민은 “선거 때 다른 당으로 가는 표를 우리 쪽으로 불러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정당에 허용된 당연한 권리”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 때의 유시민은 좌파 정당 측에 읍소하지 않았다. 당당히 자신이 가져올 표를 가져왔다는 자세를 보였고, 선거 뒤에는 고맙다는 말 대신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상대를 조롱했다.

노무현 정권 때 권력 누린 진보신당 성향 언론과 지식은 침묵

그러나 이번 지자체 선거 때 유시민은 전혀 다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일단 유시민은 발빠르게 민주노총과 정책협약을 맺은 후, 민주노총이 심상정 후보에 단일화를 촉구하자 이를 인용하여 ‘심상정 후보님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십시다’라는 사실 상 심상정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민주노총 조직을 이용하여 심상정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여론몰이를 하는 중이다. 유시민이 이런 복잡한 전략을 쓰는 이유는 2002년과 2004년과 달리 이번에는 아예 좌파정당 후보를 사퇴시키겠다는 적극적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시민의 선동에 대해 그간 유시민에게 표를 빼앗겨왔다고 원망했던 좌파 측 지식인과 언론은 침묵하거나 오히려 동조해주고 있다. 특히 유시민의 좌파 표 앵벌이 때마다 막말을 퍼부으면서 맞섰던 진중권은 현재 이 시각까지도 침묵하고 있다.

반면 진보신당의 평당원들은 “만약 심상정 후보가 유시민을 위해 사퇴한다면 탈당한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같은 진보신당 지지층이라도 노무현 정권 당시 권력을 누렸던 계급의 차이에 따라 입장이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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