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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잔뜩 눌려 지내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태극자매들이 포문을 열었다.

2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시더리지골프장(파71.6천60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셈그룹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새내기 박희영(21)이 2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김미현(31.KTF)과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이 1타차 공동 2위를 달렸다.

첫날 리더보드 상단 3명이 모두 한국 선수로 채워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작년 7월 이선화(22. CJ)가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10개월 동안 23개 대회까지 이어진 한국 선수의 우승 가뭄을 풀어낼 기회를 잡은 셈이다.

국내에서 뛸 때 동료들이 '가장 멋진 스윙을 가진 선수'로 꼽았던 박희영은 특기인 장타에 송곳같은 아이언샷을 앞세워 까다로운 코스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왕에 이어 L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박희영은 지난 주 스탠퍼드 인터내셔널 프로암에서 생애 첫 '톱 10'에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무릎수술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김미현은 장타를 치는 선수에게 유리한 긴 코스에서 '마술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페어웨이 우드샷을 구사해 버디 3개를 수확하고 보기 2개를 곁들여 대회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3월 코로나챔피언십 때 3타차 선두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2년차 오지영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디딤돌을 쌓았다.

하지만 초반 상위권에 나섰다가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곤 했던 한국 자매들은 강력한 우승 후보들의 추격이 부담스럽다.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개막전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가 김미현, 오지영과 함께 2위그룹에 합류했고 작년 이 대회에서 김미현과 연장 접전을 펼쳤던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와 지난해 US오픈을 제패한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공동 8위(1오버파 72타)에 포진했다.

2오버파 73타를 쳐 1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오초아도 공동 14위로 밀렸지만 선두 박희영과 4타차에 불과하다.

시속 60㎞에 이르는 강풍 속에 경기를 치르느라 거리조절에 애를 먹었다는 오초아는 "앞으로 사흘이나 남았고 선두와 타수차도 크지 않다"며 여유를 보였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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