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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20%, 닛케이 21%…정당지지율도 與野 역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지지도가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후쿠다 총리 내각 지지율은 20%에 불과했다. 역시 이날 발표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21%에 머물렀다. 각 신문사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최저 수치다.

지난해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에 이어 취임했을 당시 60%에 달했던 것을 볼 때 완전히 몰락한 수준이다.

이는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과의 끝없는 대립으로 후쿠다 총리에 대해 국민이 기대했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했던데다 그가 국내 정치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추진했던 국제 외교무대 주도를 통한 지지율 회복도 역시 국내 정치에 밀려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세 잠정세율 인상법안을 강행처리, 휘발유값을 리터당 30엔 가량 인상하게 된 것도 지지율 하락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99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은 20%로 내각 발족 이후 최저였던 지난달 19~20일 조사 당시의 25%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비지지율은 59%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자민당이 24%로 전회 조사 당시에 비해 2% 포인트 줄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28%로 6%포인트 상승, 참의원 선거 직후였던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여당을 앞질렀다.

야당이 검토하고 있는 후쿠다 총리에 대한 문책결의안 제출에 대해서도 '평가한다'는 응답이 42%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40%)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참의원에서 문책안 가결시 총리의 거취에 대해서는 60%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직도 해산도 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5%, '사직해야 한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기간 유권자 7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후쿠다 내각 지지율은 21%로 이 신문사가 지난달 중순 실시한 조사 결과 보다 8% 포인트 하락하며 내각 발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지지율은 9% 포인트 상승한 68%였다.

역시 정당지지율도 자민당 33%, 민주당 36%로 8개월만에 역전됐다. 이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임자였던 아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내각의 지지율이 20% 전반대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여야간 대응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당에게 정권을 맡기겠다는 국민의 의사가 분명해졌다"며 후쿠다 총리의 조기 퇴진 및 중의원 해산, 총선거 실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자민당 내에서는 "이런 최악의 지지율 상황에서 중의원 선거를 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며 조기 중의원 해산 불가론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자민당 내에서도 "이것이 마지노선이다. 이제 상승만이 남았다", "10%대로 떨어지면 그야말로 끝장"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후쿠다 총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계속 중의원 해산을 위해 강력하게 압박할 것이다. 양측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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