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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승선율 50% 넘어 `성공적' 출발 평가
기항지 접안시설. 조세혜택 등 육성방안 필요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연안 크루즈선인 `팬스타 허니'호가 2일로 취항 한달을 맞았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크루즈 관광시대를 연 이 배는 부산을 모항으로 여수와 진해, 완도, 제주 등 남해안을 4차례 운항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승선율을 보이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첫 항차에 정원(300명)에 육박하는 250여명이 승선해 크루즈 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고 이후 3박4일 또는 1박2일 코스의 운항에서도 평균 150명 정도가 승선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인 크루즈선이다 보니 초기에 일부 미숙한 점이 발견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만5천t급에 이르는 `팬스타 허니'호는 세계를 누비는 본격적인 호화 크루즈선에는 못미치만 기존의 유람선이나 여객선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고급 시설과 서비스로 `고품격 바다 여행'시대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평가다.
자동차를 싣고 중간 기항지에서 내려 본인의 차량으로 육상관광을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캐주얼 크루즈'를 표방하고 있는 `팬스타 허니'호는 기항지의 관광산업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수, 진해, 완도, 제주, 통영 등 주요 기항지에서는 팬스타 허니호 입항 때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벌여졌고 다른 지역에서도 기항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운영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의 최재형 기획실장은 말했다.
팬스타 허니호를 이용한 남해안 크루즈는 해상과 육상에서 동시에 남해안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최 실장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대형 선박에서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즐기면서 일출과 일몰, 아름다운 섬 풍경, 기항지의 명소와 특산물, 먹을거리 등을 동시에 즐기는 것은 기존의 관광상품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매력"이라며 "승객들이 매우 만족해 한다"고 전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다양한 수요를 감안해 부산항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관광하는 1박2일짜리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국내 최초의 연안 크루즈가 비교적 `순항'을 하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먼저 한사람에 1박당 15만~50여만원인 요금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개인의 사정에 따라 1박2일부터 3박4일까지 자유롭게 일정을 선택할 수 있고 호텔에 못지 않은 고급서비스를 제공받기는 하지만 4인 가족이 3박4일을 이용할 경우 최소 180만원 가량이 든다는 점에서 선뜻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팬스타라인닷컴측은 "대형 선박을 움직이는데는 많은 기름과 인력이 소요돼 이 정도 요금으로도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면세유 사용과 선내 면세점 허용 등과 같은 정부차원의 크루즈관광 육성시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국의 연안 중 팬스타 허니호와 같은 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갖춘 곳이 절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주요 기항지의 하나인 경남 통영시만 해도 팬스타 허니호가 접안할 부두가 없어 바다 중간에 정박해 놓고 소형 선박으로 승객들을 육지로 수송하고 있다.
선사측은 "전국의 많은 연안 지자체들이 기항을 요청하고 있지만 접안시설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통영처럼 소형선박을 이용해 승객을 이동시키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시설확충"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스타 허니호는 5월부터는 기존의 남해안 크루즈 외에 다양한 테마 크루즈를 운영하고 일본의 주요 온천관광지를 둘러보는 국제 크루즈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의 주요 기항지는 벳부(오이타), 마쓰야마, 후쿠오카, 마쓰에, 마이즈루, 나가사키, 히로시마 등이 꼽히고 있다.
또 각종 단체가 선박을 통째로 빌려 행사를 여는 상품도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 기항 상품 등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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