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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채권 매입률 20%→7%로 인하...3천만원짜리 승용차 400만원 감소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이 달 7일부터 부산에서 승용차를 새로 구입해 등록할 때 드는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최고 차값의 20%에 이르는 차량등록 관련 채권 매입률이 7%로 인하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배기량 1천㎤ 이상인 6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차를 신규 등록할 때 도시철도채권의 매입비율을 낮추는 내용의 개정된 `도시철도채권 조례'를 7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된 조례에 따르면 종전 배기량에 따라 등록세 과세표준액(통상 차량 구입가격과 동일)의 9~20%인 채권매입률이 배기량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7%로 내린다.

종전에는 채권매입률이 배기량 1천~1천600㎤미만은 9%, 1천600~2천㎤미만은 12%, 2천㎤이상은 20%였다.

부산시가 채권매입률을 이처럼 대폭 내린 것은 고가의 수입자동차를 중심으로 리스차량 대부분이 등록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입률이 낮은 경남에 등록을 하는 바람에 자동차 관련 세수가 유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의 경우 배기량 1천500㎤이상 2천㎤미만은 4%, 2천㎤이상은 7%로 부산보다 훨씬 낮다.

이 때문에 매년 부산지역의 신규 리스차량 대부분이 등록비가 싼 경남에 등록을 해왔다.

지난 해의 경우 부산에서 운행하고 있는 리스차량 가운데 국산차 2천515대와 수입차 1천745대 등 총 4천260대(총 차량가격 2천790여억원)가 경남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 채권매입률 인하에 따라 배기량 2천㎤ 이상인 대형차의 채권매입 금액은 종전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 차값이 3천만원선인 '그랜저TG'를 등록할 경우 종전 6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7천만원 대인 수입차의 경우 1400만원에서 490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특히 2억원에 달하는 '벤츠 S500'이나 'BMW M760' 등 고가 수입차의 채권 매입은 4천만원대에서 1천400만원대로 무려 2천600만원이나 줄어든다.

부산에서는 연간 5만~6만대의 차량이 신규등록하고 있는데 채권매입률 인하에 따라 매년 420억원 정도의 시민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부산시는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경남에 등록하던 리스차량들이 부산에 등록을 하면 그만큼 취득세와 등록세, 자동차세 등의 세수가 늘기 때문에 시의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리스회사들이 신규차량을 부산에 등록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최근 리스회사 부산지사장들을 대상으로 등록비 인하에 대해 설명을 했고 담당 간부 공무원이 일부 리스사 본사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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