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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마약사범으로 체포돼 실형이 선고됐던 한 여성이 교도소를 탈출한 지 32년만에 붙잡혔다.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연방 마셜은 32년전 디트로이트 감옥을 탈출한 뒤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살아오던 수전 르페브(53)를 붙잡아 수감했다고 발표했다.

르페브는 19살의 나이이던 1973년에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지난 1975년 10~20년형이 선고된 뒤 샌티 여자교도소에서 2년째 수감생활을 하던 중 디트로이트 시내의 보건소에 다녀오는 허가를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

이후 르페브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지내던 중 23년전 앨런 월시를 만나 결혼한 뒤 `마리 월시'라는 이름으로 지냈고, 세 자녀를 낳아 기르는 등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다.

앞으로 르페브는 과거 선고된 형량의 잔여 형기에다 추가될 탈옥 혐의로 인한 5년의 형량이 보태질 전망이며, 보석으로 풀려나오기까지 최소한 5~9년간 복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르페브는 샌디에이고의 KG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미시간주 검찰은 죄를 인정하면 집행유예로 풀어준다고 약속했지만 불공정하게 취급했다"면서 "나는 당시 마약을 팔지도 않았고, 그 때에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마약을 하는 분위기였음에도 과하게 처벌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르페브의 남편 앨런 월시는 언론에 배포한 호소문에서 "마리가 34년전 저질렀다는 혐의로 인해 우리 가족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기록상 르페브는 여러 마약상들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면서 마약을 투여하는 가 하면 실제로 마약을 팔기도 했다고 반박하면서 "탈옥한 뒤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해서 관대하게 처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is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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