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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연합뉴스) 대량으로 아무에게나 발송되는 이메일, 즉 스팸메일은 30년 전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평범한 행사 초대장이었다.

하지만 이제 스팸메일은 이제 인터넷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자 범죄의 도구로 전락했다.

1일 정보기술(IT)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978년 5월3일 발송된 최초의 스팸메일 400여통은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DEC컴퓨터의 신제품 발표 행사에 초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최초의 스팸메일에는 아무런 악성코드도 포함되지 않았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할 뿐이었지만 무작위로 발송됐다는 점은 이 이메일이 어엿한 스팸메일임을 잘 보여준다.

또 최초의 스팸메일을 발송한 마케팅 대행업체는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를 일일이 손으로 입력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떠돌며 보안이 취약한 컴퓨터들을 숙주로 삼는 프로그램들이 꼭두각시처럼 조종자의 지령에 따라 마구 이메일 주소를 그러모으고 또 스팸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스팸메일이라는 이름에 가공육 통조림의 상표명인 '스팸'이 들어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이메일의 변천사를 연구해 온 브래드 템플턴 씨는 1970년대에 방영되던 한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스팸'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노래하던 모습이 있었는데, 계속 되풀이되면서 짜증나게 한다는 뜻이 부합되면서 무작위로 발송되는 광고 이메일을 '스팸메일'이라고 부르게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스팸메일은 인터넷에서 '공공의 적'이다.

인터넷기업 구글은 자사의 'G메일' 이용자 계정에 수신되는 이메일 중 스팸메일의 비율이 2004년에는 20%였지만 올해에는 80%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인터넷 사기 피해를 당한 미국인들 가운데 75%가 스팸메일 때문에 현혹됐으며 그로 인한 피해액이 모두 2억4천만달러(약 2천400억원)에 이른다는 집계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돌아다니는 스팸메일의 내용은 '정력 강화제' 광고로부터 '아프리카 독재자의 자손인데 유산을 외국으로 이체시키는데 필요한 수수료만 내 주면 재산의 일부를 나눠주겠다'는 사기 행각까지 다양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수신자를 속이려는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신들은 물론 세계 각국 수사기관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스패머', 즉 스팸메일 발송자들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낚시질'을 시도하고 있으며 피해자 역시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한탄했다.

smi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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