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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피로감' 지적에 연휴 챙기기 권유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새 정부 출범후 연일 강행군을 거듭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일하는 정부' 기조를 진두지휘해 온 청와대가 `숨고르기 모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최근 안팎에서 이른바 `얼리버드(early bird) 피로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침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휴가 잇따라 다가오자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유하는 등 업무강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직원들이 열심히 뛴 덕분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창조적, 생산적, 효율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우선 5, 6월의 세차례 연휴(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현충일과 연결된 주말)에 행정관들이 한차례씩 `휴가'를 가도록 권유, 모처럼만에 휴식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반 직장인들은 당연히 쉬는 날이지만 청와대 직원들로서는 새 정부 들어 처음 맞는 연휴인 셈.

또 평소 일요일 등 휴일 오전에 열리는 수석회의도 오후로 시간을 조정해 오전중에는 가급적 직원들이 자유시간을 갖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군기반장'으로 통하는 류우익 대통령실장도 최근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야근을 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침에 대해 청와대 직원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한 행정관은 "위에서 쉬라고는 하지만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기 때문에 연휴를 편하게 쉴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선 부처에서 공무원들이 "이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근무시스템에 맞추느라 사실상 `월화수목금금금'이 이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

실제 이동관 대변인은 "개혁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솔선수범하고 이에 맞춰 참모들도 같이 뛰고 있으나 익숙치 않은 생활패턴으로 피로감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기본원칙은 공직자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무조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라는 교조적인 의미는 아니지만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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