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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부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호소에도 불구하고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2) 여사의 가택연금을 이달에 1년 더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막 순다라벳 태국 총리는 30일 자국을 방문 중인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미얀마 군정은 수치 여사를 장기간 석방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세인 총리는 수치 여사에 대해 정부가 간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때까지 그를 석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는 것.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여사는 지난 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연금과 해제를 반복하고 있으며 연금생활 연수만 12년이 넘는다.

미얀마 군정은 특히 2003년 5월 수치 여사를 3번째로 연금 조치한 이후 매년 이를 연장해 연금이 올해로 내리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막 총리는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수치 여사의 선출직 출마가 봉쇄된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정은 이달 10일 신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하면 이를 토대로 2010년에 총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신헌법 초안에 따르면 상·하 양원 의석의 25%는 군부에 할당하고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군부에 넘겨주도록 명시해 신헌법 제정이 사실상 군정체제를 굳히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국인과 결혼하고 두 아들이 영국 국적인 수치 여사는 대선과 총선 출마 자격이 박탈된다.

미얀마는 1988년 군사정권이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무력으로 제압한 후 1974년에 제정된 헌법의 발효를 중지시켜 현재 헌법이 없는 상태다.

sung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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