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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00억대 여성 재력가가 필리핀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모(67.여)씨가 지난달 3일 오후 8시 30분께 필리핀 바탕가스주 한 길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머리에 실탄 두 발을 맞고 숨졌으며 필리핀돈 5만1천700페소가 들어있는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다.

숨진 박씨를 발견한 현지 주민들은 "총소리가 나 밖에 나와 보니 흰색 차가 지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는 3월 30일 딸인 서모씨와 함께 필리핀에 출국해 현지에서 영어를 배워왔으며 사건 당일 오후 6시 30분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딸을 만난 후 "일을 보고 들어가겠다"고 헤어진 뒤 110㎞떨어진 바탕가스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서씨는 박씨가 숨지자 현지에서 간이 장례식을 치른 뒤 한국에 입국했다.

박씨는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내려와 서울 남대문상가 주변에서 노점을 하며 번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200억원대 재산을 모았으며 최근 서씨와 박씨 남동생 2명이 박씨 재산상속 문제를 놓고 다퉈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남동생과 딸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박씨 장례식도 각각 병원 장례식장과 절에서 따로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남동생들은 누나인 박씨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누나의 죽음에 딸이 의심된다. 누나의 유언장도 딸에게 유리하게 변경됐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최근 서씨를 불러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했으며 서씨 등 관련자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남동생들과 딸이 재산을 놓고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유언장 내용이 바뀌었다는 남동생들의 주장은 재산관리를 맡은 변호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씨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하다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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