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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급증ㆍ對유럽관계 변화도 정책에 영향



(워싱턴.캔자스 AP.AFP=연합뉴스) "엄청난 속도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미국에게 골칫거리다."

마이클 헤이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인구 급증, 미국-유럽 관계변화 등과 함께 21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헤이든 국장은 지난달 30일 캔자스주립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서방 세계의 주도권 장악이 약 200년간 지속되자 중국이 힘 과시에 나섰다"면서 "중국은 강력한 군사력을 강대국의 필수 요건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헤이든 국장은 이어 "중국이 다른 강대국과 마찬가지로 국제 사회에서 더욱 큰 책임을 부담한다면 우리는 중국과 경쟁적이면서도 건설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국이 자국의 이익 추구를 위해 국제평화와 경제적 안정을 희생시킨다면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적대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군사력 증강을 통해 대만 공격에 나설 것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테러리즘에 대한 상이한 시각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 간의 긴장관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테러리즘을 법으로 다스릴 수 있는 내부적 문제라고 보고 있으며 해결책도 자국 안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언제쯤 과거처럼 시대적 위협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협력하게 될지는 명확치 않다"고 말했다.

헤이든 국장은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구 급증은 자원 부족과 이민 증가로 이어져 국제사회에 폭력과 소요를 야기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 같은 변화를 지혜롭게 헤쳐나가려면 과거 냉전시대 소련 전문가를 양성했던 것과 같은 접근법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우리와 다른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다른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면서 외국어와 외국 문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헤이든 국장은 이날 이란 정부가 이라크 내 미국인 살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대담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m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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